정부의 수입돈육 할당관세 0% 적용에 맞춰 대형마트가 캐나다산 수입 돼지고기 가격을 대폭 내린다.
2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3주차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17.7% 상승했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사료 가격 인상,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과 하절기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 신고되는 냉장, 냉동 삼겹살 및 냉장 기타육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할당관세는 특정 물품의 수입을 원활하게 하거나 또는 억제하고자 할 때 할당 물량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관세를 말한다. 최근 물가상승에 따라 수입물량을 확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해 시행된다.
0% 할당관세는 7월 1일부터 수입 신고되는 냉장·냉동 삼겹살, 냉장 기타육에 대해 적용된다. 그동안 캐나다산 돼지고기에는 8.6% 관세가 적용돼 왔다.
홈플러스는 할당관세 적용에 맞춰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캐나다산 수입 돈육 가격을 최대 40% 낮춰 판매한다.
이에 따라 현재 정상가 2590원(이하 100g 기준), 할인가 1550원에 판매하고 있는 캐나다산 수입 돈육을 정상가 2120원, 할인가 1480원에 선보인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캐나다산 삼겹, 목심 가격을 각각 1580원, 1480원에 판매한다. 정상가(삼겹 1980원, 목심 1780원) 대비 20% 할인한 가격이다. 할인가는 회원, 행사카드 상관없이 모든 소비자에게 적용한다.
롯데마트 축산팀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을 사전 예측해 3개월 전부터 상대적으로 곡물 상승 영향이 적은 수입 돼지고기 물량 확대를 계획했다.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캐나다 산지와 직접 계약해 사전 물량을 확보했다.
이마트 역시 할당관세 시행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는 캐나다산 삼겹살, 목살이 각각 1980원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