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업계가 분주하다. 해외여행이 정상화 궤도에 올라서자, 공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해외로 출국한 우리 국민은 31만59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8.9% 증가한 수치다. 전달인 4월보다도 10만명 이상 늘었다.
해외 입국 시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해제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입국 시 신속항원검사도 허용되면서 해외 출국자의 발길이 한층 더 가벼워졌다.
이처럼 해외여행 및 공항 이동 수요가 늘자, 모빌리티 업계도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여행 테크 기업 타이드스퀘어와 함께 '카카오 T 항공 국제선' 서비스를 선보였다. 공항까지 '원스톱'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카카오 T 벤티, 카카오 T 블랙, 시외버스 등 이동 서비스 호출 및 예약 기능을 제공한다. 자차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공항 주차와 발레 서비스를 위한 편의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항공권 예매 및 결제 절차는 간소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한 번 입력으로 탑승객 정보가 최대 30명까지 자동 저장돼 매번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예매 완료 후에는 카카오 T 앱에 사전 등록한 카드로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예매가 끝나면 탑승 수속 정보 입력부터 탑승 절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시간대별로 안내한다.
아톰투비트의 노블클라쎄 익스피리언스는 ‘에어포트 라이딩’ 서비스로 해외여행 시 공항까지 프리미엄 의전이 필요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의전에 특화된 현대 쏠라티 기반의 리무진 ‘노블클라쎄 S11’로 대형 여행 가방을 적재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과 무료 음료를 제공해 여행의 시작에 편안함까지 더했다.
아톰투비트 관계자는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며 해당 의전 서비스의 이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라이딩 서비스 항목을 추가로 개발해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공항버스 2개 회사(서울공항리무진, 공항리무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내년까지 앱에서 예약·취소가 가능한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 모빌리티가 단순히 차량 이동 서비스에 중점을 두었다면 티맵모빌리티는 집에서 공항까지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로 차별화를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타다는 공항 이용률이 늘어남에 따라 공항 이동 서비스인 ‘타다 에어’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인천공항 예약을 재개했다. 또 승합차를 기반으로 하는 택시인 ‘타다 넥스트’를 출시해 차량 내에 반려동물 탑승이 가능하게 했다. 타다 관계자는 "단체 여행과 새벽 출발 예정인 여행객들도 원하는 장소에서 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업체들이 여행 형태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라이딩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만큼, 엔데믹을 맞아 오랜만에 공항으로 나서는 해외여행객들도 더욱 편안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