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제공 배우 남주혁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남주혁 측은 즉시 반박했지만, 재차 폭로글이 올라오자 논란은 다시 불타올랐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불편한 상황 속 남주혁 측이 이번에는 어떤 주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남주혁의 학교폭력 의혹은 지난달 한 매체에 의해 제기됐다. 남주혁에게 고등학교 시절 학폭을 당했다는 제보자 A 씨의 주장을 그대로 옮겼다. A 씨는 6년 동안 남주혁에게 빵셔틀과 욕설, 밀치기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곧바로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기사가 나가기까지 소속사나 배우에게 단 한 번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매체의 일방적인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 최초 보도를 한 기자 및 제보자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자 최초 보도를 한 매체는 기사 내용을 수정했다. 피해 기간인 6년은 삭제됐고, ‘남주혁과 2년간 함께 학교에 다녔다’는 문장이 추가됐다. 또한 가해자 역시 남주혁이 아닌 남주혁이 포함된 일진 무리로 수정됐다.
그렇게 남주혁의 학교폭력 의혹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 씨가 등장했다. 남주혁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다는 B 씨는 “남주혁은 폭력과 폭언으로 나를 집단 따돌림했다. 남주혁이 나의 스마트폰 데이터 핫스팟을 강제로 켜게 하고, 마음대로 내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남주혁은 내 스마트폰으로 몇만 원이 넘는 금액의 유료게임이나 아이템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또한 원치 않은 스파링도 하고, 빵셔틀 같은 명령도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일간스포츠 주장만으로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일부 동창들과 교사들이 반박의 목소리를 냈다. 5일 한 매체가 남주혁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한 고등학교 동창생과 교사의 증언을 공개한 것.
남주혁의 일진설에 대해 그와 같은 반이었던 C 씨는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는 어떤 무리를 일진이라 느끼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무리에 남주혁은 없었다. 학교 분위기가 엄격했기 때문에 어떤 친구를 지속해서 괴롭혔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했다.
빵셔틀 의혹에 대해서는 남주혁과 매점에 자주 갔다는 D 씨가 증언했다. D 씨는 “내가 주혁이와 놀 때 늘 매점에 가서 빵을 사 먹었다. 누굴 시키고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B 씨가 다른 학우들과 싸움을 해야 했다는 주장에 대해 동창생들은 스파링의 존재는 인정했으나 남주혁의 가담은 부정했다. 오히려 다른 학우들이 싸운 것이며 남주혁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또한 남주혁이 B 씨의 휴대전화를 뺏어 유료결제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동창생들은 남주혁이 아닌 다른 학우가 저지른 일이라고 했다.
남주혁의 1학년 때 담임 교사였던 E 씨는 “주혁이는 애들이 떠들면 ‘얘들아, 조용하자’라고 말하는 친구였다. 누가 싸우면 중재하는 타입이었다”며 “주혁이를 싫어하는 애들이 없었다. 누군가를 괴롭히는 애가 아니다. 내 증언, 얼마든지 쓰셔도 된다. 그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다.
3학년 때 담임 교사였던 F 씨 역시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공부는 못했지만, 품성이나 인성 면에서 아주 칭찬을 많이 받는 학생이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로 한 사람의 인생을 판단하지 말라”며 “악의적인 허위 제보에 화가 난다. 잘못을 했다면 책임지는 게 맞지만, 거짓 사실로 한 사람 매장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남주혁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형 기획사의 강경 대응에도 또 다른 피해 호소글이 올라왔고, 소속사는 처음과 달리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 대중이 양쪽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지금,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