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구] '켈리 11승+놀라운 점핑캐치' LG, 삼성 4-1로 꺾어…문보경 홈런 포함 3안타
등록2022.07.05 21:07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케이시 켈리의 호투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6월 승률 1위(0.714)에 오른 3위 LG는 7월에도 3승 1패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였다.
'다승 1위' 켈리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기록했다. KT 위즈 소형준,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상 9승) 등 다승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렸다. 켈리는 탈삼진도 8개 추가했다.
LG는 1회 초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3m의 대형 홈런(시즌 15호)이다. '리그 피홈런 1위'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은 시즌 17번째 홈런을 얻어 맞았다.
이어진 1회 말 삼성이 반격했다. 리드오프 김현준이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에서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후속 강민호의 병살타로 동점까지 만들진 못했다.
이후 양 팀은 6회까지 득점 없이 투수전을 이어갔다.
LG가 7회 초 3-1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끌고 갔다. 선두 타자 문보경이 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원이 삼진, 손호영이 내야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손호영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박해민이 삼성 우규민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친정팀에 뼈아픈 실점을 안겼다.
켈리는 7회 말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에 이어 1사 후 강민호에게 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김재성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영진을 삼진 처리하고 한 고비를 넘겼다. 여전히 2사 만루 위기였다. 삼성 김헌곤이 켈리의 141㎞/h 슬라이더를 잘 받아쳤다. 안타성 타구로 보였지만, 마운드에 서 있던 켈리가 점프해 글러브에 쏙 담았다. 안타를 직감했던 김헌곤은 잘 맞은 타구가 직선타로 처리돼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자 펄쩍 뛰며 아쉬워했다. 이내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켈리는 미소를 띠며 더그아웃으로 걸음을 옮겼다.
삼성은 8회 말 셋업맨 정우영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피렐라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고 2사 2, 3루가 되자 LG 벤치는 오재일을 자동고의4구로 출루시켜 만루 작전을 택했다. 하지만 강민호가 2B에서 친 타구는 내야 높이 떠올랐고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LG는 9회 초 문보경의 솔로 홈런(시즌 4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말 투입된 마무리 고우석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은 시즌 24세이브째를 따내 부문 1위를 공고히 했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함께 결승타 공동 1위(11개)로 올라섰다. 6월 이후 '타율 1위' 문보경은 이날 역시 5타수 3안타의 불망이를 휘둘렀다. 최근 21경기 중 14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고 있다. 2번 문성주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