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최근 5연승을 거뒀다. 시작은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35)가 등판한 6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데스파이네는 다시 돌아온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KT는 8-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스피드가 시속 155㎞까지 찍었다. 구위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1회 말 위기를 잘 넘긴 것도 호투 배경이다. 1번 타자 박찬호, 2번 고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로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상대한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다. 황대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맞이한 최형우도 내야 땅볼 처리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7일 KIA전을 앞두고 "최근 데스파이네의 구위는 매우 좋다. 지난달 25일 LG전에서 채은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결과는 안 좋았지만, 직구의 구위는 매우 좋은 것 같았다. 이후 정면 승부를 주문했다. 실제로 이후 2경기에서는 직구에 장타를 맞는 승부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데스파이네가 1회 위기를 잘 넘기고, 타선이 2회 선취점을 내면서 이 경기(6일 KIA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데스파이네는 그동안 부진했다. 5월 28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선 4이닝 8실점, 6월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5와 3분의 1이닝 7실점 했다. 지난 시즌 1선발로 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데스파이네가 부진하면서, KT의 마운드 운영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반등했다. 이강철 감독도 안도했다. 하위 타선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만 고친다면,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KIA는 7일 KIA전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투수는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다. 그는 최근 2경기 연속 5실점을 기록하며 페이스가 떨어졌다. 최근 8연패에 빠져 있는 KIA를 상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