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과 포옹하는 손흥민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손흥민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프리 시즌 투어를 위해 입국한 토트넘 콘테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22.7.10 [공동취재] ond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53) 감독이 수많은 한국 팬들의 환영 인사에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콘테 감독을 비롯해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등 총 28명이 방한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된 히샬리송과 이브 비수마, 프레이저 포스터, 이반 페리시치 등도 구단의 프리시즌 일정에 함께 했다.
토트넘 선수단을 보려는 팬들로 인천국제공항은 인사인해를 이뤘다. 선수단이 공항 입국 게이트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던 손흥민이 ‘WELCOME TO SEOUL’이라는 푯말을 들고 선수단을 환영하자 토트넘 선수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화답했다.
콘테 감독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EPL 4위로 이끌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낸 콘테 감독은 한국에서 ‘콘버지(콘테+아버지)’라 불린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보자마자 놀라는 표정을 지은 뒤 두 팔을 벌려 그를 꼭 안았다.
입국 후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은 “공항에서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렇게 많은 팬이 (공항에 우리를 보러) 모일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구단을 향한 (팬들의) 열정이 놀라웠다. 우리도 큰 성과로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만난 건 깜짝 놀랄 일이었다. 손흥민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고 좋은 선수다. 자국에서 보내는 프리시즌은 (그에게) 정말 특별할 것이다. 손흥민을 봐서 정말 행복하다”며 “토트넘이 한국에 와 그가 행복해하고 자부심을 크게 느끼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단짝인 케인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서울에서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우리를 응원하는 것을 보는 일은 항상 놀랍다”고 했다. 루카스 모우라도 SNS에 자신의 얼굴이 담긴 큰 걸개를 들고 온 팬들의 모습과 함께 “서울에서의 놀라운 환영! 많은 애정에 감사드립니다”라는 한국어 문구를 남겼다.
토트넘은 11일부터 본격적인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유소년 클리닉과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한 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