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은 5월 1일 기획전시실에서 제19회 정기 특별전 '편자, 말의 신발에서 행운의 상징으로'를 개최한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편리하게 말을 길들이고 타는 데 필요한 재갈, 안장, 발걸이 등 여러 가지 말갖춤(馬具)을 고안하고 사용해 왔다. 이번 정기 특별전은 다양한 말갖춤 중 말의 신발에 해당하는 ‘편자’에 관한 모든 것을 소개하는 자리다.
편자는 말의 발굽을 보호하기 위해 바닥에 붙이는 U자형 쇠붙이를 말한다.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발굽 바닥에 장착되지만, 그 어떤 말갖춤보다 말의 건강이나 능력과 직결된 것이 편자이다. 고대부터 편자는 말의 다리와 발굽 질병을 예방하고 기병들의 장거리 이동과 기동력을 향상시켰다.
전시에는 초기에 풀이나 칡으로 만들기도 했던 편자의 역사, 편자를 발굽에 박는 과정인 장제(裝蹄), 편자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 그리고 과거 ‘대견’부터 최근의 월드스타 ‘닉스고’ 등 유명 경주마들의 편자가 망라돼 있다.
편자. 사진=한국마사회 고대 고분의 껴묻거리(부장품)로 전해지는 화려한 다른 말갖춤들과는 다르게 편자는 오로지 발굽을 보호하는 실용적인 용도로만 사용됐다. 사용 중 빠르게 마모되어 자연적으로 탈락, 유실되거나 쇳물로 녹여 재사용함으로써 전해지는 것이 드물었고, 형태가 완전하지 않아 ‘용도불명 철기’로 분류된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서양 문화권에서 편자는 ‘행운’을 상징한다. 길에 떨어진 편자를 주우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는데 여기에서의 행운은 우연보다 열심히 일한 끝에 얻어지는 ‘보상’의 의미가 강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국마사회는 "6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실물 유물, 복원 모형, 영상 자료, 예술 작품, 체험 콘텐츠를 통해 편자의 발전 과정뿐 아니라 인간과 말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와 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