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링크’) 13회에서는 노다현(문가영 분)에 대한 확고한 사랑을 깨닫는 은계훈(여진구 분)의 애틋한 진심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여진구는 스토커 이진근(신재휘 분)의 죽음 후 자신의 어리석음에 자책하고 분노하는 은계훈의 복잡한 감정부터 깊고 단단해진 사랑을 확신하는 은계훈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이날 은계훈은 노다현의 이별 통보에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잠겼다. 그러나 충격도 잠시, 이진근이 죽었다는 소식은 은계훈의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이진근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은계훈이 유력 용의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 은계훈은 과거 이진근과의 통화 내용을 곱씹다 자신의 어리석음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진근은 당시 앞에 있는 누군가를 보며 “내가 지금 누구랑 같이 있거든. 되게 오랜만에 우연히 만났는데... 너한테 뭘 좀 물어보네. 아버진 잘 계셔?”라고 물은 바 있다.
이후 이진근과 만났지만, 그는 분노를 표출하느라 가장 중요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다. “몇 번이나 기회가 있었는데..”라며 분노하는 은계훈의 고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은계훈은 마음을 다잡았다. 이대로 노다현과 끝낼 수는 없었다. 은계훈은 노다현을 가게로 호출해 “난 너랑 못 헤어져. 그게 내 할 말의 전부야”라고 말했다. 은계영 실종 후 당장 죽어도 상관없는 삶을 살아왔다는 은계훈은 “너 만나고 모든 게 바뀌었어. 고작 그 짧은 시간에 난 너 없이 안 되는 사람이 됐고...사는 게 꽤 즐겁구나, 그런 생각도 했어. 그러니까, 나 버리지 마”라며 노다현을 붙잡았다.
은계훈의 진심에 노다현의 마음도 촉촉해졌다. 은계훈은 노다현을 만나면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모두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 은계훈과 노다현의 이별 위기는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더 확고한 사랑을 확인하는 것으로 봉합됐다.
한편, 노다현은 어머니 홍복희(김지영 분)로부터 18년 전 실종 사건에 얽힌 비밀을 듣게 됐고, 이 과정에서 자신들을 유인한 사람들이 “한 명이 아니야”라고 했던 은계영의 말을 기억해냈다. 동남의 수상한 행보가 의구심을 더한 가운데, 어두운 밤 영훈과 맞닥뜨리는 노다현과, 노다현의 감정에 링크돼 걱정에 휩싸인 은계훈이 동남과 마주하는 모습이 교차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은계훈과 노다현의 단단해진 사랑이 영훈과 동남으로 인해 또다시 슬픔 속에 갇히게 되는 것은 아닐지, 과연 진범은 누구일지 다음 전개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방송이 끝난 직후 온라인 게시판과 SNS에서는 “담담해서 더 애틋, 여진구 눈빛이 다했네”, “설렘, 애틋, 서스펜스까지 조율하는 갓진구”, “단호한 여진구도 심쿵”, “은계영 미스터리 너무 궁금” 등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