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사생활 논란 후 첫 공식석상서 눈물 “더 나은 배우·인간 되겠다”

사진=연극열전 제공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참석했다.

 
김선호는 2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린 연극 ‘터칭 더 보이드’ 프레스콜에서 연극 장면 일부를 시연하고 기자들 앞에 섰다. 김선호는 이 작품에서 조 심슨 역을 맡았다.
 
김선호는 본격적인 질의 시간에 앞서 홀로 무대에 올라 미리 써온 내용을 읽었다. “내가 긴장이 돼서 말을 두서없이 할 것 같아서 종이에 적어왔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운을 뗀 그는 “프레스콜(질의) 전에 이런 얘기를 드리는 게 너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들이 노력하면서 이 연극을 만들었다. 내가 누가 되는 것 같아서 팀과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김선호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간의 시간을 돌이켜 보며 내 부족한 점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면서 “앞으로 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영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2018년 영국에서 초연됐다. 오는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정진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