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최고의 공격수'를 가리는 대결은 다음으로 미루어졌다. 경기를 빛낸 건 또 다른 '이적생' 하피냐였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FC 바르셀로나(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경기에서 바르사가 1-0 승리를 거뒀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카림 벤제마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지만, 벤제마는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선발로 출장해 45분간 활약했다.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다름 아닌 하피냐였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이적해온 하피냐는 레알의 왼쪽 측면을 완전히 흔들며 결승 골 까지 기록했다. 브라질 대표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어와의 대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전반 9분 하피냐는 자신의 주특기를 선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드리블을 선보였다. 상대 수비수는 함께 EPL에서 건너온 안토니오 뤼디거. 첫 번째 시도는 뤼디거의 좋은 수비에 막혔다. 26분에는 수비의 실수를 틈타 골을 터뜨렸다. 레알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이 박스 근처에서 걷어낸 공이 하피냐에게 떨어졌다. 그대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꽂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의 연계 플레이도 돋보였다. 전반 31분 이번엔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하피냐가 레반도프스키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그대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레알의 공격진을 이끈 선수는 비니시우스였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종료 직전 37분과 40분 좋은 측면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42분에는 중앙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나 했으나, 바르사 수비수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하며 경기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친선 경기임에도 라이벌전을 향한 선수들의 집념은 대단했다.
전반이 종료되자 레반도프스키가 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함께 뛰던 데이비드 알라바와 포옹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대거 교체를 했다. 레알은 토니 크로스, 마르코 아센시오, 루카 모드리치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바르사 역시 우스만 뎀벨레, 프랑크 케시에 등을 넣으며 전열을 정비했다.
후반전 흐름 역시 바르사가 가져갔다. 후반 1분에는 하피냐의 좋은 왼발 크로스를 교체로 출전한 피에르에메릭오바메양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레알 옆 그물을 스쳤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우스만 뎀벨레를 필두로 바르사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지만 레알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를 뚫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1-0 바르사의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