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일본이 중국과 무승부를 거두며 체면을 구겼다. 한국과 일본의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팀이 결정된다.
지난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이 중국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3-0 승리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경기 후 일본은 승점 4점으로 한국(6점)에 2점 뒤진 2위에 위치했다.
일본은 중국을 상대로 점유율 64%-36%, 슈팅 11-1로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순간 해결 능력이 부족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은 중국과의 아쉬운 경기 직후 "다가오는 한국전에서 승리한 뒤 마지막에 기쁨을 누리겠다"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의 제왕은 한국이다. 역대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동아시안컵 4연패에 성공한다. 반면 일본은 한국에 밀려 우승 1회, 준우승만 5회다. 일본은 우승을 위해서 오는 한일전 승리가 시급하다.
일본은 대회를 앞두고 21세 이하 선수로 구성된 팀을 꾸렸다. 한국은 유럽파를 제외하고도 국가대표 최정예 멤버들이 출전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직전 대회까지는 주전 선수로 베스트11을 기용했던 일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번 한일전에서 일본에 패배한다면, 우승이 물 건너감은 물론 압도적 전력에도 불구하고 패배하는 것이다. 한국 축구 자존심이 제대로 구겨질 게 분명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4일 홍콩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일본과 싸울 것"이라며 '무조건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27일 오후 7시 20분에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남자 축구 경기는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이 가능하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한국은 비기더라도 대회 4연속 우승이 가능하다. 반면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에게 2-1로 패배했다. 오는 한일전에서 설욕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