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8세 이하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비유럽 국가 최초로 세계여자 청소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덴마크를 31-28로 물리쳤다. 이로써 비유럽 국가로는 최초로 세계 청소년 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비유럽 팀이 4강 이상에 든 사례도 2006년 준우승, 2016년과 2018년 3위에 오른 한국이 유일하다.
전반을 15-15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리드를 뺏겼으나, 20-22로 뒤진 종료 17분여를 남기고 김민서(황지정산고)와 이혜원(대구체고)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 김서진(일신여고)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김민서의 7m 스로로 27-24, 3골 차를 만들었다. 또한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이 덴마크 슈팅 36개 가운데 11개를 막아 방어율 31%를 기록했다. 김민서가 9골, 이혜원이 7골 등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의 평균 신장은 1m68㎝로, 덴마크(1m74㎝)보다 작았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3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유럽 팀을 사대로 8전 전승을 거두고 완벽한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오른 김민서가 선정됐다. 이혜원이 라이트백, 차서연(일신여고)은 라이트윙 포지션에서 대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