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주환이 ‘아스달 연대기’, ‘배드 앤 크레이지’에 이어 ‘당소말’에서 밀도 높은 연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주환은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당소말’)에서 젠틀하고 강직한 매력이 돋보이는 호스피스 병원 의사 양치훈 역을 맡았다. 양치훈은 대대손손 강직하고 점잖은 의사 집안 아들로 병원 내에서는 젠틀맨으로 통한다.
양치훈은 처음에는 ‘팀 지니’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고, 뜻도 좋아 보여서 이들의 마지막 소원 프로젝트를 도왔지만 점차 호스피스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 같아 고민한다. 지난 10일 방송된 ‘당소말’ 1회에서 양치훈은 환자 윤씨(정동환 분)가 마지막 소원을 위해 이동하던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이를 두고 팀 지니 간호사 서연주(최수영 분)와 언쟁을 벌였다. 윤씨는 연명 치료가 불가한 사전의료 의향서에 동의한 환자이기 때문. 양치훈은 안타깝지만 처치를 할 수 없다고 밝혔고, 그런데도 서연주는 심폐소생술을 감행하여 끝내 윤씨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줬다.
이후 양치훈은 “우리가 너무 낭만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 나는 이제 서 간호사가 하는 일 못 도울 것 같다. 교통사고에 법 위반에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심지어 CPR까지. 서약서도 있는데 누군가의 마지막이 그런 식이면 안 되는 거다”고 소신을 밝히며 시청자에게도 의미 있는 질문을 던졌다.
신주환은 환자의 마지막을 유의미하게 장식하고자 하는 팀 지니의 의도와 프로젝트가 환자의 본 의도와 존엄을 헤치면 안 된다는 의사로서의 신념 사이에서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인물의 입체적인 면모를 완성하고 있다.
신주환은 2013년 단편영화 ‘젊은 예술가들’로 데뷔한 이래 영화 ‘패션왕’, ‘뺑반’, ‘0.0MHz’, tvN ‘치즈인더트랩’, tvN ‘아스달 연대기’, ‘배드 앤 크레이지’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당소말’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며 에이앤이 코리아의 라이프타임에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