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들이 기발한 홍보로 구독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국내에 서비스 중인 OTT는 글로벌 넷플릭스를 비롯해 티빙, 웨이브, 왓챠, 시즌(seezn), 디즈니+, 애플TV+까지 격전을 벌이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만큼 다양한 작품들이 매달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방송, 신문, 온라인을 통한 홍보 방법을 넘어 MZ세대를 겨냥한 기발한 홍보 프로모션으로 구독자 이탈방지 및 신규 유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공개되는 쿠팡플레이의 새 시트콤 ‘유니콘’은 실제 기업을 방불케 하는 느낌으로 콘텐츠를 알리고 있다. 예비 시청자들을 위해 실제 기업과 유사한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극 중 주무대인 ‘맥콤’이 개발한 기계부터 어플리케이션, 스톡옵션 증정이라는 입사 혜택까지 소개하고 있어 실제 느낌 그대로다.
최근에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신입·경력 공개채용 이벤트를 진행했다. 개인정보와 지원동기, 인적성검사 진행 후 면접 결과를 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사원증, 티셔츠 등 다채로운 굿즈가 담긴 ‘맥콤한 입사키트’를 증정하고 있다.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공개된 공개채용 영상 역시 이목을 끈다. ‘유니콘’의 대본을 집필한 유병재 작가가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한 영상은 ‘맥콤’ 크루들의 B급 요소, 일명 ‘병맛’이 가득한 모습을 강조한다. 어설픈 CG와 책에서나 볼법한 글씨체, 워터마크가 찍힌 무료 이미지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이다.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은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손을 잡고 있다. 틱톡은 각종 챌린지의 출발지로 MZ세대 사이서 인지도가 높다. SBS는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할 ‘데뷔 프로젝트 챌린지’를 진행, 웹툰 소재에 걸맞는 홍보 프로모션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챌린지는 ‘오늘의 웹툰’ 작가 데뷔하기와 ‘오늘의 웹툰’ 주인공 되어보기, 두 가지 중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다.
먼저 ‘작가 데뷔하기’는 드라마 속 캐릭터나 기억에 남는 장면을 자신만의 그림체로 그려 ‘#오늘의웹툰’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이어 ‘주인공 되어 보기’는 틱톡에 있는 ‘오늘의 웹툰’ 필터를 사용해 촬영 후 업로드하기만 하면 자동 참여가 된다.
‘데뷔 프로젝트 챌린지’ 당첨자 40명에는 주연 배우 김세정, 남윤수, 최다니엘의 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와 포스터, 기프티콘도 주어진다. 시청자들은 “웹툰 테마에 찰떡이다”, “똥손이지만 도전해본다” 등 긍정적 호응을 보내고 있다. 주식을 소재로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의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2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주식 유튜버 ‘슈가월드’와 협업 중이다.
슈카는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 출연해 개미 시청자들을 위한 주식 투자의 ‘꿀팁’을 알려준다. 1인 방송 ‘상한가로 슉가’의 슉가로 변신한 그가 초보 투자자가 주식을 해도 괜찮을지, 주식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하나부터 열까지 짚어준다.
지난 12일부터는 해당 영상이 짧은 동영상 클립으로 만들어져 티빙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고 있다. OTT 방송과 유튜브까지 플랫폼을 넘나드는 콘텐츠를 본 시청자들은 “슈카는 연기까지 잘하네”, “슈카도 나온다니 에필로그까지 다 챙겨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