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신작 '히트2'. 넥슨이 올해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히트2’를 오는 25일 정식으로 선보인다. 넥슨의 게임 전문 통합법인인 넥슨게임즈의 출범 첫 작품이라는 점과 유저가 게임 룰도 만드는 등 참여하는 시스템을 갖춰 차별화를 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2일 넥슨에 따르면 히트2는 이날 0시부터 양대 모바일 앱마켓 및 PC 버전으로 서비스된다.
히트2는 2015년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로 선보여 성공한 원작 ‘히트’를 기반으로 했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공성전과 대규모 필드 전투에 초점을 맞춰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로 개발됐다.
특히 유저가 게임을 적극 이끌어가며 즐기는 참여형 시스템으로 기존 MMORPG의 격식 파괴에 도전한다.
넥슨게임즈 박영식 PD는 “게임 속 중요한 주제에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그 과정이 흥미로울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을 거듭해왔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유저가 게임 룰을 정할 수 있는 ‘조율자의 제단’ 콘텐츠다. 매주 유저들이 투표를 통해 본인이 속한 서버의 규칙과 효과를 정한다. 간단한 퀘스트를 완료해 얻은 투표권을 공평하게 행사하고, 오롯이 다수결로 결정된 규칙에 따라 일주일을 플레이해야 한다.
론칭 시점에는 일반 채널의 모든 필드 내 PK 가능 여부, 다른 유저를 처치한 이용자가 받을 처벌 방법, 캐릭터 부활 방식을 놓고 투표가 진행된다.
넥슨 측은 “경험치, 아이템 드롭률 등 획득 가능한 가치가 바뀌고, 다른 유저를 대하는 방식이 바뀌는 등 한순간의 선택에 따라 세상이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투표권 행사도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투표권을 거래소에서 판매할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규칙에 표를 던질 수 있다. 투표 여부가 아닌 권리 행사 유무가 게임을 지배할 규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넥슨이 신작 '히트2'에서 진행하는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히트2는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크리에이터가 게임을 홍보하고 발전적인 게임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활동에 대해 유저가 값을 지불하는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MMORPG의 매력 중 하나가 일반 유저가 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대신하는 크리에이터의 플레이를 감상하는 간접 체험의 재미일 것”이라며 “후원 프로그램으로 유저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히트2는 보다 자유로운 플레이 환경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플레이를 지속할 수 있는 ‘방치 모드’를 지원하며 거래소를 통해 개인 간 거래도 가능하다.
또 첫 대규모 업데이트 시 캐릭터에 귀속된 클래스, 펫 등을 다른 계정으로 온전히 이전할 수 있는 ‘캐릭터 선물하기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저 참여형 게임으로 무장한 히트2가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특히 ‘리니지M’ ‘리니지W’ 등 모바일 시장을 잡고 있는 ‘리니지 형제’를 잡아낼 수 있을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