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NC와 계약한 더모디는 오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23일 60~70%의 강도로 불펜 피칭(29구)을 소화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더모디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 독립리그까지 두루 경험한 왼손 투수. 부상으로 퇴출당한 웨스 파슨스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2016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에는 NPB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과 계약, 한 시즌을 뛰었다. 성적이 2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좋지 않아 재계약이 불발됐다. 올 시즌에는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더모디는 24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맞서 싸우자는 마음가짐으로 왔다.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던져 질 좋은 투구를 하겠다"고 했다.
-창원 NC파크에 대한 인상은. "새로 생긴 구장이라 그런지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감독님을 포함해 많은 스태프가 잘 챙겨줘서 집에 온 느낌이다.(웃음)"
-현재 몸 상태는. "날이 갈수록 한국에 적응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캐치볼을 했는데 확실히 어제보다 좋은 느낌이었다."
-일본 야구를 경험했는데. "아무래도 일본에서 아시아 야구를 접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거 같다. 한 번 경험해 봤다는 게 중요한 거 같다. 문화적으로 봤을 때는 (일본과 달리) 경기 중에 음악이 계속 나오는 게 신기했다. 세밀한 야구를 하는 일본보다 파워히터가 있다는 얘길 들었다."
-KBO리그를 경험한 동료가 있었나. "롯데에서 뛰었던 글렌 스파크맨을 비롯해 여럿 있었다. 많은 친구들이 만만하게 보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하더라. 한국 야구를 쉽게 보고 온 선수들이 성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거 같다. 미국에서 너무 잘 던졌는데 (그 흐름을) 한국에서 유지하고 싶다. 신념을 놓지 않고 열심히 던지겠다."
-일본에서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미국에서 아웃시킬 수 있는 구종을 썼을 때 잘 통하지 않더라. 예를 들어 슬라이더 같은 구종이다. 일본에선 (타자들이) 커트를 많이 해 힘들었다. 그러면서 배운 건 헛스윙을 잘 유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어제(23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 경기를 지켜보면서 팬들이 응원을 왜 안 멈추는지 궁금하면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고(Go) NC 다이노스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