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가 2일 경기도 처인구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용인=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수지(동부건설)가 써닝포인트와의 찰떡궁합을 올해도 이어나갔다. 지난해 라이프 베스트를 작성하며 승기를 잡았던 김수지는 올해도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수지는 2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수지는 20조에서 단연 돋보였다. 한화 클래식 2022의 ‘신데렐라’ 홍지원과 KLPG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과 함께 동반 라운드를 펼친 김수지는 안정적인 티샷과 그린 적중률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유해란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홍지원은 버디 없이 보기 2개로 2오버파에 머물렀다.
김수지는 1년 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좋은 기억을 안고 출발한 김수지는 전반을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마쳤다. 이어 후반 들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더한 김수지는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6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수지는 아웃오브바운드(OB)를 간신히 피했다. 유일한 위기였던 이 홀에서 안정적인 리커버리 샷으로 보기로 잘 막았다.
7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홀 주변에 잘 붙여 곧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그리고 파5 9번 홀에서 가볍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감했다.
김수지는 “써닝포인트는 중간 중간 티샷이 까다로운 홀들이 있다. 아이언 샷감이 좋기 때문에 티샷만 신경 쓰면 될 것 같다”며 “지난해 라이프 베스트를 쳤던 1라운드와는 느낌이 조금 다르지만 오늘도 잘 쳐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지가 1라운드를 마치고 미디어센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김수지는 2017년 첫 출전 대회를 제외하고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톱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스와 궁합이 좋고 최근 샷감·퍼트감 등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2연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쇼트아이언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피칭웨지를 잡는 90~100m 거리면 어김없이 볼을 핀 근처에 붙여 버디로 연결시켰다.
그는 “2번째, 3번째 샷이 자신 있는 거리에서 많이 이뤄졌다. 좋아하는 거리에서 쇼트 아이언샷이 좋았고, 그린에서도 생각한대로 롤이 잘 나왔다”고 말했다.
매번 좋은 성적을 냈던 곳이라 코스에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그는 “우승을 했고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즐겁게 플레이 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고, 남은 라운드도 열심히 잘 하면 2연패도 가능할 것”이라며 “태풍이 최종 라운드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바람 부는 날도 괜찮다. 비바람에 충분히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소현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로 손예빈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반에 보기 1개로 부진했던 배소현은 후반 들어 버디 6개를 낚으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특히 1~5번 홀까지 5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배소현은 “캐디 오빠가 후반 들어 내기를 제안했는데 5연속 버디로 커피 다섯 잔을 단번에 얻었다. 아싸 한 잔, 두 잔이라는 마음이었는데 버디 6개로 여섯 잔까지 늘었다”고 기뻐했다.
이날 23번째 생일을 맞은 임희정은 3언더파 공동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직후 10여명의 팬클럽이 케이크와 함께 깜짝 파티를 열어주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