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선두 SSG 랜더스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에서 '1번 박해민' 카드를 꺼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전에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이형종(지명타자)-로벨 가르시아(2루수)-유강남(포수)-문보경(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올 시즌 LG에서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이는 출루왕 홍창기이다. LG가 5일까지 치른 115경기 가운데 63.5%에 해당하는 73경기 리드오프를 맡았다. 2020년 여름 주전으로 도약한 뒤 눈 야구를 통해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에 부상을 겪었고, 후반기에 타격 슬럼프(타율 0.222)에 빠져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233으로 부진하다.
LG로선 이날 SSG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날 SSG를 꺾고, 다음날(7일)까지 승리하면 SSG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힐 수 있다. LG가 이번 2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다면 정규시즌 우승 싸움은 안개 속 승부가 될 전망이다.
류지현 감독은 승리 확률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이가 리드오프를 맡을 때 팀 공격력이 좀 더 활발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라며 "상대 역시 박해민이 1번 타자로 나설 때 (홍창기보다) 어려움을 겪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