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4181〉 부산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한국 시리즈 개최 기자회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19일 오후 부산시청 로비에서 열린 국내 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의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인 코리안 투어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항준 프로모터 대표, 송선재 MLB 한국지사장, 짐스몰 MLB 부사장, 허구연 KBO 총재, 박형준 부산시장, 장창익 (주)동원개발 전무. 2022.9.19 kangdcc@yna.co.kr/2022-09-19 14:37:29/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00년 만에 한국에서 치러지는 메이저리그(MLB) 공식 행사의 윤곽이 드러났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짐 스몰 메이저리그(MLB)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은 19일 부산시청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경기 진행 방식과 일정, 각 리그 올스타팀을 이끌 사령탑이 발표됐다.
KBO리그 올스타팀은 예상대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맡는다. 2021시즌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이 감독은 내년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 대표팀 지휘봉도 잡고 있다. 허구연 총재는 "이강철 감독은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MLB 올스타팀 감독은 마이크 매시니(52)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이다. 매시니 감독은 2012~2018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을 역임했고, 한국인 빅리거였던 오승환(현 삼성 라이온즈)과 한솥밥을 먹었다.
스몰 부사장은 "매시니 감독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은 지도자"라며 "총 28명의 선수로 구성되는 MLB 연합팀 이끌고 KBO리그 연합팀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MLB 올스타 명단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스몰 부사장은 "한국을 방문할 MLB 선수 명단은 조율하고 있다. 약 2주 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많은 선수가 한국 경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 팬들이 알고 있는 유명한 선수, MLB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 주요 유망주들이 명단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리즈는 11·12일은 부산 사직구장, 13·14일은 성루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1차전은 '영남 연고 팀 올스타'가 나설 예정이다. 허구연 총재는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연합팀이 1차전을 치르고, 2~4차전은 10개 구단 올스타 선수가 나서는 팀을 구성해 치를 계획을 전했다. KBO리그 올스타팀 명단은 추수 KBO리그 기술위원회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 시리즈는 MLB 월드 투어 일환으로 개최된다. 케이시 스텡걸, 웨이트 호이트, 허브 페녹을 비롯한 MLB 선수들이 아시아 투어 경기를 치른 1922년 이후 10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MLB 공식 경기로 알려졌다. MLB 올스타팀은 11월 6~8일 미국 하와이주에서 팀 훈련을 소화한 뒤 9일 부산으로 입국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대호는 상징적인 선수. 부산에서 치러지는 이번 이벤트에서 이대호의 은퇴 경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내달 8일 LG 트윈스와의 사직구장 홈 최종전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지난 7월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다른 9개 구단 은퇴 투어를 소화한 그가 진정한 마지막을 알리는 자리다. 선수 생활을 마친 이대호가 코리아시리즈에 나설지 의문이다. 허구연 총재도 "이대호의 참가 문제는 본인 의사에 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