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강인(마요르카)을 활용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안정적인 빌드업과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8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리드를 쥐었으나 이후 역습에 당했다. 헤위손 베네테에게 2실점을 내줬고, 후반 40분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 35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결과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전반 마지막 10분 동안 부족했다. 전반 실점은 상대의 유일한 기회였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경기력은 좋았으나 결과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6월 A매치 4연전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낸 벤투호가 또 무너졌다. 김민재가 합류했음에도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은 “선수로만 볼 문제는 아니다. 김민재는 매우 좋은 선수다. 우리가 분석할 때는 팀을 생각한다. 전반 30~35분은 좋았다. 이후 몇 장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전은 수비 라인 문제가 아니라 소유권을 잃은 장면에서 전환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축구는 효율성이 중요한데, 코스타리카는 3번의 기회에서 2골을 만들었다. 이기지 못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를 만난다. 중원 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기용할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 “화요일에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 4-4-2나 4-2-3-1 등 다양하게 나섰다. 우리는 한 가지 이상의 옵션이 있고, 2명의 미드필더가 플레이해도 서로 다른 특징을 지녔다. (2명을 활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귀띔했다.
오른쪽 풀백이 고민인 벤투호는 윤종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않았지만, 윤종규의 활약은 만족스럽다. 화요일에는 어떤 옵션을 택할지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이강인은 또 뛰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김태환, 조유민 등 많은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침묵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는 오늘 매우 좋은 경기를 치렀다. 우리는 공격수를 두고 골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황의조는 수비 과정에서 매우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손흥민은 프리롤로 동분서주하며 맹활약했다. 벤투 감독은 “이전에 해왔던 것들을 월드컵 때 활용할 수 있다. 긴 과정 동안 다양한 전술 시스템을 사용했다. 다양하면서도 우리의 스타일은 바꾸지 않았다.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손흥민의 강점을 끌어낼 예정이다. 월드컵에서는 한 명이 아닌 26명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