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이병규 LG 트윈스 2군 타격코치가 9월 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시구하러 마운드에 오르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병규(48) LG 트윈스 퓨처스 타격코치가 한국 최초의 해외 프로야구팀 질롱 코리아의 지휘봉을 잡는다.
질롱 코리아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슈퍼스타 출신 이병규 코치가 구대성 초대 감독과 그레엄 로이드(2대)에 이어 팀을 이끌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병규 신임 감독은 1997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신인왕과 7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또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2007~2009)에서 활약한 바 있다. 최근에는 KBO가 선정한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 은퇴 후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지난 시즌 중반까지 1군 타격 코치를 역임하다가 2군으로 옮겼다.
질롱 코리아의 3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병규 감독은 "윈터리그를 접할 수 있어 내게도 좋은 경험이다. 다른 팀 선수들과 하나가 돼 경기를 하는 것도 기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각 구단들이 좋은 선수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선수들이 2023시즌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병규 감독은 11월 11일 열리는 호주프로야구리그 2022~23시즌 개막전(VS 멜버른)에서 감독 데뷔전을 갖는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들게 고르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잘 따라와 준다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롱 코리아 감독에 부임해도 내년 시즌 LG 코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병규 감독은 1월 하순까지, 약 80여일 정도 질롱 코리아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질롱 코리아의 포스트시즌 진출 시 지휘봉을 잡는 기간이 좀 더 늘어날 수 있다. LG 구단과 재계약 이슈가 남아있지만, 이번에도 구단의 허락을 얻어 질롱 코리아 사령탑을 맡은 만큼 내년에도 LG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병규 감독을 도울 코치진으로는 윤진호(LG), 윤수강, 손정욱(이상 NC) 코치가 합류한다. 트레이닝 파트는 조대현(NC), 김재민(한화) 코치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