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충청남도 대표인 천안시축구단은 울산광역시를 대표하는 홈팀 울산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승부차기 접전 끝에 0(0PK3)0로 패했다. 6년 만에 전국체전 정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천안시축구단은 꾸준히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정규시간 90분 동안에는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으로 마쳤다. 전반 추가시간 조재철의 오른발 강슛이 골포스트에 막히고,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강지용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손끝에 걸리는 등 아쉬운 장면들이 이어졌다.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초반 3명의 키커가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천안시축구단에 이번 전국체전은 프로팀 전환을 앞두고 참가한 마지막 대회여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지난 2008년 팀 창단 이후 전국체전에서 통산 2회 우승(2010년, 2016년)을 비롯해 준우승 1회(2022년), 3위 2회 (2009년, 2015년)의 기록을 남겼다. 내년 시즌 프로축구 2부리그인 K리그2 진출을 준비하는 만큼 전국체전과는 이제 작별하게 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선수단이 이룬 성과를 격려했다. 박 시장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천안시축구단을 70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격려하며 “ K리그2 진출 전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조성용 감독 대행과 선수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뤄낸 성과이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우리 시를 대표해서 출전한 배구, 펜싱 등 43개 종목 362명 선수단의 선전에 감사드린다”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전국체전을 마무리한 천안시축구단은 현재 참가 중인 K3리그 시즌 마무리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2일(오후 3시)과 29일(오후 2시) 안방인 천안축구센터에서 각각 김해시청축구단과 포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