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이 9월 7일 잠실 SSG전에서 7회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LG 트윈스 선수들이 플레이오프(PO)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위(승률 0.613)로 PO에 직행한 LG는 13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왼쪽 새끼발가락 통증으로 10월 4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외야수 문성주는 이날 타격과 주루 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담 증세를 호소한 아담 플럿코는 지난 11일 한 차례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이번 주 한 차례 불펜 피칭을 더 실시한 뒤 다음 주 라이브 피칭을 할 계획이다. 플럿코가 가장 최근 1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건 9월 20일 KIA 타이거즈전이 마지막이다. LG는 실전 경기 투구도 고려했지만, 선수 의사를 존중했다. 류지현 감독은 "플럿코가 실전 등판보다 라이브 피칭을 통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외야수 이형종의 PO 엔트리 승선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옆구리 부상으로 9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이형종은 몸 상태만 회복하면 포스트시즌에서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기용 가능하다. 이형종의 몸 상태에 따라 PO 엔트리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형종은 정규시즌 막판 타율 0.264(26경기)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류지현 감독은 "(이)형종이는 계속 지켜볼 것이다. 끝까지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PO까지 남은 열흘 동안 부상 없이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류 감독은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가 준 프로그램대로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훈련 중이다. 이번주까지 상황을 보고 익산 경기에 나갈 수 있으면 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LG는 오는 18~19일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교육리그 경기에 1군 선수를 투입해 컨디션 점검을 할 계획이다.
LG는 PO에서 투수 엔트리를 13~14명(총 30명)으로 꾸릴 계획이다. 1~3선발은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김윤식으로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