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 8회에서 최원영은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 변주를 선보이며 극과 극을 오가는 황현도의 감정선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방송에서 현도는 처남 준태(장률 분)가 승천(육성재 분)을 납치해 수갑을 채우고 약까지 먹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곧바로 준태를 찾아간 현도는 그를 죽도로 수차례 내려치며 눌러왔던 분노를 표출했다. 돈이 우선순위였던 현도가 아들 승천 때문에 처음으로 감정을 터트리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뿐만 아니라 현도는 준태를 감싸는 영신(손여은 분)에게 “명심해. 당신 아들은 준태가 아니라 황태용이야. 내 아들 황태용!”이라며 자기 핏줄에 대한 숨은 집착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현도와 준태의 상황은 역전됐다. 준태가 태용(이종원 분)이 나회장(손종학 분)을 죽였다는 정황 증거를 찾아내 현도를 협박한 것. 결국 아들을 살인자로 만들 수 없었던 현도는 준태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고 금수저로 태용이 된 승천을 미국에 유학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미국행에 반발하는 승천에게 현도는 “네가 미국에 가는 건 기회야. 내가 너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 그 기회를 사기 위해서 내가 지불한 돈이 얼마나 될까? 내가 너 때문에 쓴 돈, 그 돈값 치를 만한 준비가 됐을 때 돌아와. 그 전엔 돌아올 생각 꿈도 꾸지 말고”라며 혹독하게 몰아세우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최원영은 속내를 알 수 없을 만큼 냉정하다가도 순간순간 솔직한 감정들을 드러내는 황현도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극을 한층 다이내믹하게 이끌었다. 이를 증명하듯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는 “최원영 배우 나긋하면서 서늘한 톤이 너무 좋다. 드라마에 완전히 집중하게 하는 듯”, “최원영이 드라마 중심을 딱 잡아주는 느낌”, “예상대로 연기 너무 잘해서 무섭다”, “최원영, 육성재 연기합 너무 좋아서 계속 보게 되는 것 같다”, “드라마 보면서 최원영 의심 안 하는 사람 없을 듯” 등 시청자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처럼 최원영은 캐릭터의 양면을 빈틈없이 빚어내고 있다. 그런 그의 행보가 앞으로의 ‘금수저’ 전개에 어떤 전환점을 가져오게 될지 기대감을 높인다.
배우 최원영이 출연하는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