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3차전에서 2-9로 대패했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PO 기준으로 1승 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은 모두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KT가 벼랑 끝에 몰렸다.
마운드 대결에서 완전히 밀렸다. KT는 정규시즌 팀 에이스 역할을 해낸 고영표가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2과 3분의 1이닝 만에 4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PS에서 불펜 투수로 대기한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두 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적시타를 맞고 고영표가 남긴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고, 3회도 만루를 자초했다. 심재민·이채호 등 불펜 투수들까지 무너지며 5회까지 9점을 내줬다.
타선도 침묵했다. 5회까지 연속 안타가 한 번밖에 없었다. 병살타로 2개나 쳤다. 1·2차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박병호도 득점권에서 나선 1·3회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총 득점은 2점에 그쳤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에 분위기를 내준 탓에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총평했다. 선발 고영표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포수 장성우에 따르면 실투가 많았다고 한다"라고 짧게 전했다.
KT는 3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민혁이 병살타를 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이 장면을 돌아보며 "1점이라도 따라갔더라면, 다른 전개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 KT는 4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투수 소형준이 초반에 잘 막아준다면, 오늘(3차전)에서 아낀 필승조를 모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