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공개 예정인 seezn(시즌) 오리지널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미드나잇 호러’)은 총 6편의 옴니버스로 구성된 작품으로, 평범한 일상에 찾아든 공포를 그린다.
‘호러퀸’ 서영희를 비롯해 배우 강미나, 사쿠라바 나나미, 권한솔, 장성윤, 정다은이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을 예고한다. 여기에 봉태규, 김호영, 김정팔, 박성일, 송승하 등 연기 고수들이 가세해 기대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호러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는 건 임대웅, 유영선, 이정행, 김정민, 최윤호 등 공포 스릴러 장르물에서 남다른 감각을 보여준 영화감독들의 만남이다. 각기 다른 공포를 자아낼 6개의 밤, 그 가운데 ‘나이트 스토커’를 연출한 임대웅 감독과 ‘편의점’을 연출한 이정행 감독에게 작품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이트 스토커’는 경비업체 직원 수인(정다인 분)이 겪은 혹독한 신고식을 담은 에피소드로, 백룸에 갇혀 실종됐다는 한 남자의 루머와 함께 미지의 공간으로 들어선 수인의 기묘하고도 끝없는 밤을 그린다.
임대웅 감독은 “단순한 괴담이 아닌 ‘밤’이라는 설정, 모두가 잠들어 있을 때 도시라는 미로 속에 갇혀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구상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도시는 화려하고 웅장하며 역동적이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어둠과 기괴함이 있다. 우리가 늘 접하는 건물도 불빛이 꺼진 밤에는 흉측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불과하다. 어둠 속에 빛이 없는 자동차는 웅크린 괴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도시 속에 숨어있는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와 심리적인 압박을 그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주연으로 참여한 정다은에 대해서는 “눈빛으로 연기하는 지점이 돋보인 배우”라고 설명하며, “정다은 배우의 눈빛은 밤의 도심 속 이미지와 잘 어울렸고, 미로에 갇혔을 때의 눈빛과 몸짓이 인상적이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또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에서 장르 영화를 선보이게 되어 설렌다”며 “‘나이트 스토커’는 도시의 밤을 지키는 사람이, 도시가 설치한 덫에 걸리는 이야기다. 밤에 혼자 일을 하는 것만큼 외롭고 고독한 감정은 없는 것 같다. 어둠을 느끼는 심리와 공포, 그 속에서 특이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운 작품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정행 감독이 선보이는 ‘편의점’은 취업준비생인 수현(강미나 분)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기묘한 점주(김호영 분)와 손님들 사이의 숨겨진 비밀은 보는 이들을 예측 불가의 공포로 몰아넣는다. 이 감독은 “호러도 파고들면 세부 장르가 다양하게 나뉜다. ‘미드나잇 호러’는 옴니버스 특성상 감독님마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 다른 연출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이다”며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편의점’은 그중 어떤 공포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나 가장 친숙한 공간이 가장 두려운 공간으로 변모하는 순간을 기묘한 환상성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호영과 강미나의 캐스팅은 시청자들을 기대케 하는 포인트. 이 감독은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역할인데도 흔쾌히 출연해주신 김호영 배우께 감사하다. 김호영 배우는 과장된 캐릭터를 특유의 텐션으로 잘 표현해주셨다”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강미나 배우는 연출자로서 묘한 마스크에 매력을 느껴 캐스팅하게 되었다. 짧은 시나리오에서도 디테일하게 배역을 탐구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 현장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고 연출자가 원했던 정확한 표현을 기어코 찾아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대중교통, 직장이나 학교의 쉬는 시간에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OTT 콘텐츠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마니아 장르인 호러도 OTT 덕분에 좀 더 접근이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편의점’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뒤틀릴 수도 있구나’라는 부정적 발견을 호러 장르를 빌려 그린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그저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은 오는 27일 seezn(시즌)과 지니 TV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