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 회(이하 선수협)가 퓨처스리그 FA(자유계약선수)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선수협은 31일 "퓨처스리그 FA 제도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를 보는 프로야구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철저히 수정 및 보완하여 실행해 줄 것을 KBO에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선수협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023시즌 이후부터 2차 드래프트 제도 복원을 결정한 상황에서 이번 스토브리그까지는 기존 퓨처스리그 FA 제도가 유지되는 점을 짚으며 "그동안 퓨처스리그 FA 제도가 실효성 및 효율성에 대해 꾸준히 논란이 일어나는 등 허울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KBO는 이번이 마지막 시행이라는 이유로 제도에 대한 수정 및 보완점 없이 지난 기준 그대로 시행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선수협은 이 제도 시행 전부터 자격 요건과 보상 조항을 완화하지 않으면 리그 활성화 및 발전을 저해하고 선수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KBO에 전달한 바 있다.
선수협은 "KBO는 이를 수용하지 않은 시행안 발표로 원성을 샀고, 실제로 지난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대상자 중 대다수가 방출 통보를 받고 미아로 전락했다"며 "사전에 예견된 수많은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제도가 명확한 한계점을 드러냈음에도 마지막 시행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개선점이나 보완책 없이 현행 기준 그대로 실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난번의 실패를 재확인하고 재연하는 것에 불과하며, 이로 인해 프로야구선수들의 피해와 불이익은 또다시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