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파이터 우성훈(30)이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데뷔 3경기 만에 공식랭커(TOP5)와 맞붙는다. 주짓수 세계챔피언을 넘지 못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떨쳐내고 일본 강자와 싸워야 한다.
우성훈은 오는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63번째 넘버링 대회를 통해 플라이급 3위 와카마쓰 유야(27·일본)와 대결한다. 직전 경기에서 패한 선수끼리 한일전을 치른다.
와카마쓰는 올해 3월 당시 원챔피언십 플라이급 챔피언 아드리아누 모라이스(33·브라질)의 타이틀 2차 방어전에 도전자로 나섰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4월 우성훈은 2014 국제주짓수연맹(IBJJF) 도복 미착용 세계선수권 브라운 벨트 –52㎏ 금메달리스트 윈드송 하무스(30·브라질)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우성훈은 지난 2월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첫 경기에서 태국 ‘맥스 파타야’ 무에타이 챔피언 출신 욧까이깨우(31)를 18초 만에 펀치로 KO 시켰다. 차뜨리 싯욧통(51) 원챔피언십 회장은 보너스 5만 달러(약 7100만 원)와 ‘다이내믹(Dynamic)’이라는 별명을 선물했다.
와카마쓰는 원챔피언십 데뷔 2연패를 만회한 2021년까지 5연승으로 타이틀전 참가 자격을 얻었다. 우성훈은 하모스, 와카마쓰는 모라이스에게 패하기 전까지만 해도 기세가 좋았다. ‘널 이겨 반등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생각이 강할 수밖에 없는 매치업이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플라이급 세계타이틀 도전자 출신 랭킹 3위 와카마쓰가 한국의 강타자 우성훈을 상대하는 재기전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며 주목했다. 와카마쓰는 “챔피언 등극에 실패지만 이제 막 20대 후반에 접어들었을 뿐이다. 다시 챔피언을 꿈꿀 시간은 충분하다”고 평가받았다.
우성훈에 대해서는 “욧까이깨우를 때려눕히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플라이급 상위권 진입 기회를 얻었다. 다만 와카마쓰를 정면 대결로 제압할 선수는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우성훈 펀치력은 인정하면서도 와카마쓰와 타격전에서 우위를 점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KO승률은 우성훈이 77.8%(7/9)로 와카마쓰(73.3%·11/15)를 앞선다. 그러나 윙스팬(양팔+어깨)은 우성훈이 166-172㎝로 와카마쓰에 다소 열세다.
원챔피언십은 올해 호주·네덜란드·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4개국에서 217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 및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