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엄원상은 “목표인 월드컵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관문까지) 왔다. 내가 잘해야 한다. 최대한 열심히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엄원상은 팀의 K리그1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팀을 옮기고 나서 워낙 옆에 좋은 동료들이 있어 발전한 한해였다. 열심히 해서 주위의 기대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벤투호에서 ‘조커’로서 자질을 증명했다. 상대의 체력이 빠진 후반에 투입돼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 돌파 등을 선보였다. 엄원상은 “스피드가 강점이다. 다른 선수보다 뒷공간 움직임이 빠르다. 더 노력해야 한다”며 “(출전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신다.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하고, 주어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엄원상은 포지션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 들어온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것만으로 좋다. 감독님 선택에 맞게끔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U20(20세 이하) 월드컵, 도쿄 올림픽 등을 경험한 엄원상은 “(월드컵의) 느낌은 다를 것 같다. 20세 때와 무대는 똑같지만, 확연한 차이가 있다. 많은 분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가져다드려야 한다”고 했다.
캡틴 손흥민이 안와골절 수술을 받으면서 카타르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엄원상은 “내가 어깨가 무겁다기보단 여기에 좋은 선수가 많다. 흥민이 형은 책임감이 강해서 반드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열심히 해서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원상 역시 시즌 중 골반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들어왔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 하는데, 부상이 걱정이다. 다들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