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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황선홍 둘러싼 루머까지…'정해성 체제' 전력강화위, 더 믿을 수 있나 [IS 시선]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저 그렇게 비겁하지 않습니다.”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카타르 현지에서 A대표팀 감독 면접을 봤다는 소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40년 만의 올림픽 탈락 참사를 피하지 못한 채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다. 2024 파리 올림픽 진출만 이뤄냈다면 공석인 A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황 감독이 가장 유력했고, 이미 카타르에서 면접까지 봤다는 소문을 강하게 일축한 것이다.이런 소문이 돌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이 열린 카타르 현지에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현재 정 위원장은 A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주도적으로 진행 중이고, 황선홍 감독 역시 후보군에 포함된 게 기정사실이었던 상황.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대회를 관전할 수는 있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 절차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정 위원장의 카타르행은 그 자체만으로 신중하지 못한 행보였다.더구나 정해성 위원장은 이달 초 브리핑에서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이후 A대표팀을 맡는다는 건 사실무근”이라면서도 황선홍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태국과 2연전에 대해서는 “이런 말씀을 드려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흠을 잡을 데가 없었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태국과 안방에서 비기는 등 1승 1무에 그쳤는데도 만족감을 표하자 자연스레 황 감독의 A대표팀 감독 정식 부임 가능성에는 더 무게가 실린 게 사실이었다. 이런 정황 속 정해성 위원장이 카타르로 향했으니 여러 추측과 소문, 뒷말이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자연스레 감독 선임 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 나아가 전력강화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현 전력강화위를 향한 불신이 커진 건 이뿐만이 아니었다. 당장 한국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한 ‘참사’의 책임에서 현 전력강화위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 수많은 비판과 우려 속에서도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한 건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였기 때문이다.당시 황선홍호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준비 중이었다. 올림픽 예선 통과를 위해 마지막으로 전술을 다듬고 선수들의 옥석을 가려야 할 마지막 기회였다. 그런데 전력강화위가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는 바람에, 황 감독은 중요한 시기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A대표팀을 지휘했다. 정작 올림픽 예선을 한 달 앞둔 올림픽 대표팀은 '선장 없이' 마지막 담금질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황선홍 A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과 관련된 정해성 위원장 기자회견 당시 ‘결과가 좋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 역시, 중요성이 너무 큰 두 대회(월드컵 예선·올림픽 예선)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부담이 자칫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에 대한 우려와 맞닿아 있었다. 당시 “결과가 좋지 못하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단언했던 정해성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40년 만의 올림픽 탈락 참사라는 결과 앞에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다.사실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는 출범 당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선임 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 제대로 된 전력강화위부터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협회 내부인사인 데다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연결고리가 명확한 정해성 당시 대회위원장을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해 논란이 됐다. 어떤 배경으로 선임이 됐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조차 없는 결정이었다. 정 위원장이 직접 선임한 전력강화위원들의 면면 역시도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일부 위원들은 과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적절한 조언과 자문을 할 역량이 있는지 의구심까지 남았다.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는 첫 단추부터 한참을 잘못 뀄다. '3월 정식 감독 선임'으로 무리하게 방향을 잡고 개막을 앞둔 K리그 현직 사령탑들을 후보군에 포함시켰다가 거센 역풍과 맞서자 다급하게 꼬리를 내렸다. “전체적인 국민, 팬들의 정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임시 사령탑 선임으로 급선회했다. 제대로 된 방향조차 잡지 못한 채 흔들리다 급하게 꺼낸 카드가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A대표팀 임시 감독 겸임이었다.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탈락 참사와 지난달 A대표팀 임시 사령탑 경험에 대한 연관성에 대해 “큰 영향은 없었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으나, 올림픽 예선 준비에만 모든 걸 쏟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지 못한 것만으로 대한축구협회와 전력강화위 역시 책임이 큰 상황이다. 더구나 지난 2월 출범 이후 전력강화위 행보들을 돌아보더라도 단 한 번도 합리적인 결정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은 적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해성 체제의 전력강화위가 선임하는 새로운 A대표팀 감독은, 누가 선임되더라도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을 거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더 안타까운 건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와 관련된 입장문을 통해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사실상 현행 체제로 그동안 이어오던 A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기도 하다. 여론이 그야말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대대적인 쇄신조차 없이 선임된 A대표팀 정식 감독에게 박수를 보낼 팬들은 아무도 없다. 불신만 가득한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현 전력강화위가 뽑은 사령탑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김명석 기자 2024.04.29 07:03
해외축구

세계 최고 천재 미드필더가 어쩌다.. '금지약물' 포그바, 4년 정지 징계→사실상 은퇴 위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던 폴 포그바(유벤투스)가 은퇴 위기에 몰렸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이날 포그바에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20일 우디네세와의 2023~24시즌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남성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주사할 시 지구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이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약물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선수 자격이 정지된 포그바는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사실상 은퇴 위기에 몰렸다. 징계에 따라 포그바는 34세가 되는 2027년 9월까지 경기에 뛸 수 없다. 4년 징계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이에 포그바는 성명을 통해 "오늘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의 결정을 통보받았다.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프로 생활로 쌓아온 모든 것을 빼앗긴 것에 대해 슬프고 충격적이며 가슴이 아프다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그바는 "반도핑 규정을 위반하는 보충제를 고의로 또는 의도적으로 복용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프로 선수로서 금지 약물을 사용해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한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 내가 뛰었던 팀이나 상대했던 팀의 동료 선수와 지지자들을 무시하거나 속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포그바는 수 년 전 '천재 미드필더'라 불리며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좋은 체격과 경기 운영 능력, 준수한 패스와 슈팅 능력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포그바는 지난 2016년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당시, 당대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5000만 유로(약 2142억원)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치솟았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7월 맨유에서 유벤투스로 복귀한 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번 금지약물 징계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은퇴 위기에 몰렸다. 윤승재 기자 2024.03.01 09:13
국가대표

아시안컵 최종 명단 24명 윤곽 나왔지만…나머지 자리들 어떻게 채울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설 클린스만호 최종 엔트리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안컵 무대를 누빌 자격을 얻게 될 선수는 26명. 이 가운데 24명은 벌써 윤곽이 나왔다. 문제는 그야말로 ‘불투명한’ 나머지 두 자리다. 경쟁이 치열해서라기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 경쟁이 사라진 탓에 마땅하게 더 뽑을 선수가 없는 탓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용산 CGV에서 26명의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그동안 23명이었던 아시안컵 엔트리는 이번 대회부터 3명 더 늘었다. 대신 매 경기 엔트리에만 23명만 오를 수 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팀 상황에 맞춰 엔트리 조정이 가능한 규정이다.일반적으로 대회 엔트리 규모가 늘어나는 건 반가운 일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을 모두 품거나, 체력적인 부담이 큰 포지션에 선수를 여유 있게 대표팀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린스만호 상황은 다르다. 행복한 고민이 아니라 뚜렷한 후보가 없다는 게 씁쓸한 현실이다.우선 큰 변수가 없는 한 24명의 발탁은 기정사실인 분위기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뒤 중용해온 선수들이 뚜렷하기 때문이다.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와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의 발탁이 유력하고, 측면 수비 자원도 김진수(전북 현대)와 이기제(수원 삼성)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이 확정적이다. 센터백 역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김주성(FC서울)이 유력하다. 김주성은 지난달엔 소집 명단에서 빠졌지만 앞서 6월‧9월‧10월 3회 연속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미드필더도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이 이변 없이 카타르로 향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2선 공격 자원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05)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에 최근 네 차례 연속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문선민(전북)도 가세할 전망이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불법 촬영 혐의로 빠진 최전방 공격 자원도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단 한번도 소집에서 제외된 적이 없는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의 승선이 사실상 확정이다.여기에 지난달 홍현석의 부상 여파로 대체 발탁된 박진섭(전북)이 추가로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박진섭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에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미 국내에서 진행 중인 소집 훈련에도 합류해 카타르행 꿈을 키워가는 중이다. 앞선 24명은 클린스만호 첫 실전이었던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소집됐거나,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꾸준하게 부름을 받으며 굳건한 신임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엔트리가 26명으로 확대까지 된 만큼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앞선 이들이 최종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문제는 26명 중 24명을 뺀 나머지 두 자리를 채울 선수들이 현재로선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대표팀 내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드는 대신, 뽑았던 선수들만 반복해서 선발한 여파가 결국 26명으로 늘어난 최종 엔트리 구성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우선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소집해 한 번이라도 봤던 선수들이 유력한 후보에 오르겠지만,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선 시험대에 올리고도 자신이 직접 외면했던 선수들에게 아시안컵 기회를 주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예컨대 2선의 나상호(FC서울)는 지난 3월‧6월 소집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끊겼다. 송민규(전북)는 지난 3월, 양현준(셀틱)도 지난 9월 소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중원의 백승호(전북)나 정우영(알사드) 박지수(포르티모넨스) 등도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한 차례 소집된 뒤 최근 줄곧 외면을 받은 자원들인데, 이들에게 다시 기회를 줄지는 미지수다.그렇다고 단 한 번도 선발하지 않았던 선수를 깜짝 발탁해 대회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최종 엔트리 발표 전 국내 마지막 소집 훈련에서조차 주민규(울산) 등 새 얼굴들을 발탁하지 않으면서 기존 풀 안에서 대표팀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힌 상태다.추가 발탁이 필요하다면 그나마 월드컵 등 경험이 있는 선수들에게 더 무게가 쏠리겠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 운영 방향을 돌아보면 사실상 무의미하게 채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안컵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카드가 아니라 매 경기 엔트리 진입조차 어려운 선수들로 구성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는 최종 엔트리 규모가 26명으로 확대된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뿐더러, 26명을 모두 활용하게 될 다른 팀들과 경쟁에서도 분명한 손해일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 만든 상황, 고민도 그만큼 깊어질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3.12.27 07:03
국가대표

“우승이 목표”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명단 12월 말 발표…1월 10일 카타르 입성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비가 한창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정이 나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일 아시안컵 관련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12일 카타르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이 딱 한 달 정도 남은 셈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이달 26일부터 국내 주요 선수를 소집해 훈련할 예정이다. 유럽파는 소속팀 일정 탓에 차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클린스만호는 26일 소집하는 국내 소집 명단을 18일에 발표한다. KFA는 이들이 “서울 근교에서 소집 훈련을 한다”고 했는데, 지난달 훈련한 목동종합운동장이 트레이닝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날짜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월 마지막 주에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쥔 태극전사들을 발표한다. 이달 소집되는 선수들과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아시안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명단이 발표된 후부터는 본격적인 아시안컵 체제에 돌입한다. 클린스만호는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나흘 뒤인 6일에는 공식 평가전을 치른다. 아직 상대는 미정이다. 1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해외파 선수 대부분은 국내가 아닌, 전지훈련 장소인 아부다비로 소집할 예정이다. 아부다비에서 카타르로 함께 넘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E조에 속했다.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같은 조에서 경쟁한다. 클린스만호는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아시안컵은 24개 팀이 4개국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FIFA 랭킹에 따라 나눈 1~4번 포트에서 각 한 팀씩 뽑아 같은 조에 넣었다. 각 조 1~2위 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무난한 조에 속했다. 토너먼트 진출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같은 조에 속한 요르단을 상대로 역대 3승 2무를 거뒀다. 바레인을 상대로도 11승 4무 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한다. 말레이시아에도 26승 12무 8패로 비교적 좋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5월 조 추첨 결과를 확인한 뒤 “좋은 조에 속했다. 그러나 아시아 팀들이 좋은 전력을 갖고 있다. 쉬운 그룹은 없다”면서 “우리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대회 끝까지 가는 게 목표다. 우리에게 좋은 대진”이라고 평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이겼다. 이란이나 호주 역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아시안컵에) 강팀들이 많지만,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했다.지난 3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땅을 밟은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다. 지난해 12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처음 마주하는 메이저 대회가 아시안컵인 만큼, 우승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아시안컵 정상 등극은 한국의 숙원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아시안컵을 거머쥔 한국은 이후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준우승만 4번 차지했다. 직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8강에서 카타르에 져 일찍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선수단 의지도 강하다. 주장 손흥민은 지난 3월 “누구나 우승을 꿈꾼다. 누구나 우승을 위해 싸운다. 우승컵은 공짜로 들어오는 게 아니다. 짧은 시간 감독님도 많은 숙제를 갖고 계시고 많은 것들을 얻어내기 위해 연구할 것이다. 1년도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선수들도 잘 준비해서 아시안컵이라는 오랜 시간 가져오지 못한 트로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12.11 18:01
스포츠일반

12년 만의 올림픽 출전 도전, 남자핸드볼 아시아 예선 참가…카타르행

대한핸드볼협회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나서는 남자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들이 15일 새벽 카타르 도하로 출국했다'고 16일 밝혔다.11개국 참가하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은 10월 18일부터 28일까지 도하에서 열린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카타르,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경쟁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파리 올림픽 직행 출전권이, 준우승팀에게는 2024년 3월 예정된 파리 올림픽 세계 예선전 출전권이 주어진다.지난해 5월부터 홀란두 프레이타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곧바로 귀국해 진천선수촌에 입촌,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16명의 선수와 더불어 김연빈(두산) 안영웅(경희대)까지 2명의 레프트백 선수가 합류해 힘을 보탠다.남자핸드볼은 12개국만이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있다. 올림픽 개최국, 2023년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우승국, 4개 대륙(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예선전 우승국, 올림픽 플레이오프대회 상위 6개국에 총 12장의 본선행 티켓을 준다. 현재 개최국인 프랑스와 2022 유럽선수권(유럽 예선) 우승국 덴마크가 출전을 확정지었다.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1984년 LA 올림픽부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3회 연속,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4회 포함 총 7번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지난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는 아시아 2위, 세계 예선 3위로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6 09:15
국가대표

‘로드 투 카타르’ 클린스만호 경쟁 서막 오른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로드 투 카타르’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7개월간 치열한 내부 경쟁이 예상된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2일부터 부산 사직운동장에 집결해 6월 A매치 2연전(페루·엘살바도르) 대비 첫 훈련을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이번에)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을 볼 예정이다. 얼마나 카타르에 가고 싶어 하는지, 그라운드에서 스스로 증명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석 달간 국내외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한 후 6월 2연전 명단을 꾸렸다. 클린스만호 ‘진짜 1기’가 탄생한 셈이다. 이번 소집부터 당장 7개월 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비 태세에 돌입한다.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에게는 2연전과 앞으로 있을 A매치 일정이 일종의 오디션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눈에 들어야 카타르로 향할 수 있다. 석 달 전과 비교해 6월 명단은 변화가 크다. 수비의 핵인 김민재(나폴리)가 기초군사훈련 탓에 빠졌고, 센터백 김영권(울산 현대)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전북 현대) 등 기존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홍현석(KAA 헨트) 원두재(김천 상무) 정승현(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이 새로 합류했다. 특히 이번에 발탁된 수비수들에게는 큰 기회다. 지난 3월 김진수(전북)의 허리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설영우(울산)를 포함해 6월 수비진 명단 8명 중 6명이 새 얼굴이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체제에서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전북)이 주전 멤버였다. 이번 대표팀 새내기들이 경쟁력을 보인다면 지각 변동 가능성도 충분하다. 중앙 수비 라인은 당분간 김민재와 김영권 조합으로 갈 공산이 크지만, 남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을 모았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변화가 없었다. K리그1 득점 1위를 질주 중인 주민규(울산·10골)가 이번에도 외면받았고,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가 또 한 번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애초 공격수 셋의 경쟁에서는 스코틀랜드 무대에 연착륙한 오현규가 앞서는 모양새였다. 그 사이 황의조와 조규성은 K리그에서 침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팀 소집 직전, 황의조와 조규성이 나란히 골 맛을 보며 뜨거운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대표팀 공격을 이끌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에겐 변수가 생겼다. 그가 지난달 말 스포츠 탈장 수술을 한 사실이 전해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손흥민은 지난 5월 영국 현지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선수 본인은 출전 의지가 가득하지만, 출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12~13일 훈련 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으나, 일부 훈련에선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친 수문장 김승규(알 샤밥)와 조현우(울산) 중 누가 클린스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관전 요소다. 둘은 3월 A매치 2경기에서 각각 1경기씩 한국 골문을 지켰다. 카타르행을 위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나와 코치진 그리고 팬들에게 선수들이 카타르에 가고 싶다는 의지와 열정, 투혼을 보여주는지가 이번 2연전에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16일 페루(부산) 20일 엘살바도르(대전)와 평가전을 치른다.김희웅·김우중 기자 2023.06.14 05:45
프로야구

[IS 포커스] WBC 대표팀…‘월드컵 오현규’는 없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지난 4일 최종 엔트리(30인)가 확정됐다. 하지만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선수들이 모두 대회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만 하더라도 아직 소속 팀의 출전 허락을 받지 못한 상태. 그뿐만 아니라 현역 빅리거들의 대표팀 합류 시점에도 물음표가 찍혀 100% 전력으로 훈련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예비 엔트리 개념으로 몇몇 선수를 대표팀 훈련에 포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이 27번째 선수로 오현규(셀틱)를 활용한 게 좋은 예다. 오현규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26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27번째 예비 멤버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이 뛰지 못할 경우 오현규로 공백을 메우려 했다. 손흥민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오현규의 경기 출전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는 대회 내내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WBC 대표팀으로선 최지만의 출전 불발 등에 대비,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나 채은성(한화 이글스) 같은 자원들이 '31번째 선수'로 미국 애리조나 대표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최지만이 빠지면 대표팀에는 전문 1루수가 박병호(KT 위즈) 한 명뿐이다. 원활하게 훈련하려면 '백업 자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예비 멤버'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그런 건 안 하기로 했다. 가는 선수가 민망하지 않겠냐"며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월드컵과 다른 WBC의 특수성도 고려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K리그 일정이 모두 끝난 지난해 11월 개막했다. 당시 수원 삼성 소속이던 오현규로선 대회를 준비하는 데 부담이 크지 않았다.WBC는 다르다. 대회가 3월에 열리고 프로야구 개막은 4월 1일이다. 대회를 준비하는 2월은 구단 스프링캠프 기간과 겹친다. 자칫 '예비 멤버'가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구단 캠프에서) 시즌을 대비해야 하는데 경기도 못 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면 완전히 잘못된 거다. (국내 리그 일정이 끝나고 열린) 월드컵하고 다르지 않냐"며 "그 생각은 했는데 (선수한테) 너무 과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이강철 감독은 30인 최종 엔트리를 두고 "최고의 선수들로 뽑았다"고 자평했다. 부상이 나오지 않는 이상 최종 엔트리를 대회 내내 교체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지만도 마찬가지다. 최지만은 현재 소속팀과 연봉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2023시즌 연봉으로 540만 달러(67억원)를 요구, 465만 달러(57억원)를 제시한 구단과 맞서고 있다.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WBC 참가가 쉽지 않다. 대회 전에는 최지만의 연봉 계약이 끝나겠지만 대표팀 합류 시점이 밀리는 게 부담이다. 이강철 감독은 "곧 결정이 나는 거로 알고 있다"며 "연봉 조정 신청을 한다고 할 때부터 (대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혹시 잘못되면 대체 선수를 어떻게 뽑을지 준비를 해놨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최종 엔트리 유지다. 이 감독은 "지만이가 오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30 07:01
연예일반

‘슈돌’ 이동국 子 시안, 아빠 따라 국가대표 되나 “나도 커서 월드컵 나갈래”

‘슈퍼맨이 돌아왔다’ 가족들이 카타르 월드컵의 한국 첫 경기 우루과이전 직관에 나선다. 9일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457회는 ‘아빠는 국가대표’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찐건나파블리는 이동국, 시안 부자와 ‘슈돌’ 9주년 기념으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나은은 비행기 이륙 전 엄마와 통화하며 “비행기 안에 담요도 있고 베개도 있다. 카타르에 갈 때까지 볼 TV도 있다”며 사소한 것까지 설명해 엄마를 안심시킨다. 이어 카타르에 도착한 두 가족은 월드컵 한국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직관에 나선다. 공개된 스틸 속 아이들과 아빠는 ‘GO!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붉은 악마’로 변신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건후는 응원 단장으로 변신해 목청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는가 하면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다”고 외친다. 건후의 응원 열정에 우루과이전을 응원하던 현지인들마저 미소 지으며 “대한민국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 한국의 이름까지 널리 알렸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축구 선수 꿈나무 시안이 ‘슈돌’의 축구 해설자로 변신한다. 시안은 아빠 이동국과 진지하게 경기를 직관한다. 시안은 “저기가 손흥민 존인데. 저건 오프사이드”라며 평소 손흥민 선수가 골을 잘 넣는 구역을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축구의 규칙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직접 눈으로 월드컵을 직관하던 시안은 “커서 월드컵 나가겠다”며 국가대표 출전을 희망해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아빠 이동국을 흐뭇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8 17:46
해외축구

"의학적 소견은 3차전부터" 루카쿠, 캐나다전 '결장' 가능성

벨기에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가 허벅지 부상으로 캐나다전에 결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 F조에 속한 벨기에는 24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7일 모로코, 12월 2일 크로아티아전이 열리는데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루카쿠가 모로코와 두 번째 경기에도 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루카쿠는 왼 허벅지 부상으로 10월 말부터 '개점휴업' 중이다. 8월 14일 레체와의 세리에A 개막전 이후 90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은 "(루카쿠의 복귀전이) 2차전이 될지 3차전이 될지 알 수 없다. 의학적 소견대로라면 현 시점에선 3차전이다. 선수의 느낌을 따라간다면 2차전에서 (출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모호하게 말했다. 희비가 교차한다. 캐나다는 햄스트링 부상 중인 알폰소 데이비스(22·바이에른 뮌헨)가 몸 상태를 빠르게 추스르고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 5일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월드컵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지만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관심이 쏠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3 08:29
해외축구

[IS 포커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 메시 앞세워 사우디 격파할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5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갖는다. C조에는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13위 멕시코, 26위 폴란드가 함께 묶였다. C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가 ‘2강’ 폴란드가 ‘1중’ 사우디아라비아가 ‘1약’으로 분류된다. 리오넬 스칼로니(아르헨티나) 감독이 지휘하는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남미 축구 강호’ 아르헨티나는 유독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2018 러시아 대회 때는 16강에서 우승국 프랑스에 3-4로 패 탈락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독일에 0-1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아르헨티나의 객관적인 전력은 C조 최강이다. 같은 조 세 팀과 역대 전적(사우디아라비아 2승 2무, 멕시코 15승 12무 4패, 폴란드 6승 2무 3패)에서 모두 앞서 있다. 미국 USA 투데이도 아르헨티나가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헨티나는 조 1위로 16강에 올라 D조 2위와 맞붙겠다는 각오다. 조 2위로 16강에 간다면 프랑스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자신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서 첫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팀원들도 동기부여가 강하게 된 상태다. 메시를 중심으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등이 공격에 나선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해 메시와 마르티네스가 해결하는 공격 형태를 사용한다. 아르헨티나의 최근 A매치 흐름이 좋다. 남미지역 월드컵 예선에서 11승 6무를 기록, 브라질(14승 3무)에 이어 2위로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지난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 7월 브라질과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0-2로 진 이후 25승 1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와 친선 경기에선 5-0으로 대승했다. 부상 선수가 많은 게 흠이다.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개막전 니콜라스 곤살레스(피오렌티나)와 호아킨 코레아(인터밀란) 지오바니 로 셀소(비야레알) 등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메시도 컨디션 난조를 보여 최근 팀 훈련에 빠져 개인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도 출장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원팀’이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자국 프로축구 리그인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로만 대표팀을 구성했다. 국제 대회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며 ‘아시아의 강호’ 이미지가 흐릿해지던 찰나, 프랑스 출신의 에르베 레나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변했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휘봉을 잡은 후 세대교체를 단행해 ‘젊고 빠른 팀’으로 개편했다. 효과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입증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호주에 밀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7승 2무 1패로 B조 1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C조 최약체로 분류되지만, 레나르 감독의 용병술과 탄탄한 조직력이 반전을 만들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격진을 믿는다. 공격을 이끄는 살레 알셰흐리(알 힐랄)는 월드컵 예선에서만 7골을 폭발시켰다. ‘골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알셰흐리와 같은 소속팀인 왼쪽 윙어 살렘 알-다우사리도 월드컵 예선에서 7골을 터뜨렸다. 빠른 드리블로 수비진을 허물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슛이 좋다는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손흥민'이다. 경기 흐름은 아르헨티나가 공격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방어하는 모양새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적극적으로 공을 빼앗기보다는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 ‘잠금 수비’에 펼쳐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전술을 꺼낼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중원 미드필더진을 바탕으로 메시를 앞세운 ‘한 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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