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겸 이사회 의장이 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나델라 의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를 만나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나델라 의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기업이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분야에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5년까지 기업 업무의 95%가 클라우드에서 이뤄지는 등 디지털 자산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일은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겪고 있는 '디지털 숙명'과 관련해서는 클라우드 전환,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융합팀의 성장과 역량 강화, 직원들의 재충전, 협업 프로세스 환경 구축, 보안 등을 제시하며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않으면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힘을 줬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이뤄지는 혁신과 한국 내 조직 전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의 힘을 통해 적은 자원으로 더욱 많은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88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34년간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나델라 의장은 "아시아는 2050년까지 세계 GDP(국내총생산) 절반을 창출하고 2030년까지 전체 연구·개발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국은 그중 특히 혁신과 재능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변화하는 한국의 혁신 사례를 강조했다.
나델라 의장은 이날 김택진 대표, 최태원 회장, 박정호 대표와 각각 만나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델라 의장과 김 대표와 회동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나델라 의장이 지난해 미국에서 회동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시민 개발자 이원택 사원과 만나 자재 재고 검색과 구매가 가능한 서치스톡 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