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은 배우 박지훈의 특급 열연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계단으로 삼았다는 박지훈은 이 작품에서 기대 이상의 가능성과 실력을 입증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 1’(‘약한영웅 Class 1’)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지훈이 자리에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작품은 공개 직후 웨이브 유료가입자 수 1위를 기록 평단의 호평을 이끌며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박지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가 맡은 역할은 작은 체구의 소유자로 공부 외에는 관심 없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연시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시은으로 완벽에 가깝게 변신한 박지훈은 극 중 자신의 뺨을 상당한 강도로 14번가량 치기도 한다.
이날 박지훈은 해당 장면을 언급하며 “실제로 직접 뺨을 때렸다. 촬영 후 얼굴이 상당히 많이 부었다”고 밝혔다.
박지훈에 따르면 이 장면은 원테이크로 NG 없이 갔다고. 그는 “NG가 나면 안 돼서 포커스 감독도 긴장을 많이 했다고 유수민 감독이 말해줬다”면서 “다음 날 바로 촬영이 있었는데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부은 상태로 찍었다”고 설명했다.
시은의 독기를 보여주는 첫 장면으로 중요도가 높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자기 계획에 있어서 차질이 생기면 이 정도로 변하는 친구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대본 리딩 때도 직접 뺨을 때렸다. 끝나고 주변 배우들이 ‘볼 괜찮냐’고 물어봤다.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대본 리딩할 때 이렇게 놀라게 하는 애들이 있다고 말하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