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선발 출전한 우루과이 미드필더 발베르데는 한국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44분 때린 대포알 슈팅이 한국 골대를 강타했다. 발베르데는 레알에서 뛰는 이유를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하지만 다소 이상한 행동으로 한국 팬들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발베르데는 후반 추가 시간, 이강인(마요르카)에게 거친 태클을 한 후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며 포효했다.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던 이강인을 한동안 내려다보기도 했다. 자기 나름의 ‘화이팅’을 불어넣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발베르데는 한국과 악연이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6월 4일 우루과이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발베르데는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골을 넣은 후 두 손으로 눈을 찢는 듯한 동작을 했다. 이는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제스처다. 발베르데가 주최국인 한국 사람을 조롱하는 거로 비쳤다. 발베르데는 인종차별의 의미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많은 한국 팬이 그때를 기억하고 있다.
발베르데는 한국전에서 이강인을 향한 강력한 제스처로 또 한 번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전을 마친 발베르데는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에는 한국이 정말 잘했다. 공을 뺏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수비와 공격에서 다 힘들었다. 하지만 후반전부터는 우리 플레이가 잘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우루과이는 오는 29일 포르투갈, 12월 3일 가나와 맞붙는다. H조 상위 2개 팀만이 월드컵 토너먼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