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와 가나가 3일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이날 우루과이는 다윈 누녜스(리버풀)와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를 투톱으로 세운 4-4-2 포메이션을, 가나는 이나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최전방 공격을 맡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같은 시간 펼쳐진 경기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은 1-1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한국이 여기서 1골을 더 넣어 승리하고,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우루과이에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16강에 올라간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가나는 지키는 대신 우루과이와 적극적으로 공방을 벌였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활발한 패스 플레이로 위치를 가리지 않고 침투를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러다 가나가 선제점을 가져갈 뻔했다.
전반 16분 조르당 아예우가 페널티 라인 정면에서 슛했는데 골키퍼에게 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향해 쇄도하던 모하메드 쿠두스가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 후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누녜스는 심판에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키커로 안드레 아예유가 나섰는데, 위치를 읽은 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았다.
우루과이에게도 곧바로 기회가 왔다
전반 22분 가나 수비수가 볼을 빼앗겼고 동료의 패스를 받은 누녜스가 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누녜스의 슛은 키퍼를 지나쳤지만 가나 수비수가 골대 앞에서 아슬아슬하게 발로 막아냈다.
끈질기게 골문을 두드린 우루과이가 결국 선제점을 따냈다.
전반 26분 수아레스가 페널티 라인 안에서 시도한 슛이 키퍼에 막혔고, 공중에 뜬 공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어 전반 32분 데 아라스카에타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페널티 라인 안에서 수아레스가 띄워서 준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