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공중볼 다투는 조규성과 정우영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조규성, 정우영이 호날두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2022.12.3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라이징 스타 조규성(전북)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하며 경기 도중 신경전까지 벌였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조규성은 3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 포르투갈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전반 도중 호날두와 다소 험악한 분위기로 말을 주고받는 등 신경전 상황을 연출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국 취재진이 당시 어떤 말이 오간 건지 묻자 조규성은 "호날두가 나에게 욕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은 "호날두가 천천히 걸어나가길래 빨리 가라는 뜻으로 '패스트(Fast)'라고 했다. 그런데 호날두가 나에게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더라"고 전했다. 조규성이 호날두에게 뭐라고 말을 하자 호날두가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하라는 제스처를 했고, 이어 조규성과 언쟁하는 듯한 장면이 이어지더니 포르투갈의 다른 선수들과도 투닥거리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조규성은 "오늘 상대 선수들과 티격태격했는데, 좀 일부러 신경을 더 긁었던 것 같다"고 했다.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나도 자신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규성은 "6월 방한 경기 때 우리가 크게 졌지만 월드컵은 다르다. 우리가 기적을 보여줬듯 브라질과도 부딪혀 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