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치솟는 인기 만큼이나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으로 뜨겁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갈수록 흑화하는 진도준(송중기 분)의 폭주를 그리면서, 시청률 20% 돌파까지 목전에 두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불만과 비난도 이에 못지 않게 커져가고 있다.
실제로 8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각종 톡방과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거센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아무리 순양에 의해 죽음을 당한 '윤현우의 환생', 인생 2회차 진도준이지만 진양철(이성민 분) 순양그룹 회장을 향한 복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는 것. 실제로 진도준은 지난 7회 방송에서 "북쪽에서 김씨 부자가 권력을 세습하는 건 그렇게 못 참으면서, 남쪽에서 재벌이 세습하는 건 왜 당연하게 여기냐"면서 정치색 농후한 발언을 던져 네티즌들의 공방에 불을 붙였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친할아버지의 뒤통수를 치는 손자의 복수에 대해 '패륜'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제목을 아예 '국밥집 좌파아들'로 바꿔야 할 것 같다"며 "한 개인이 평생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서 일군 재산과 돈을 자기가 사랑하는 자식한테 물려 주겠다는데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자체가 사회주의 사상 아니냐? 겉으로만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그 누구보다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게 좌파의 민낯이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진도준, 진짜 배은망덕하고, 은헤를 웬수로 갚는 음흉한 인간이네, 어릴 때 할아버지가 비행기 테러 당한다고 할아버지 걱정, 가족들 걱정하는 척 하고 다니더니..할아버지가 흑수저 출신으로 쌀집 배달원부터 시작해서 순양이란 대기업을 만들면서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그런 할아버지를 돈만 밝히는 노인네로 생각함. 할아버지를 돈만 밝히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본인은 그 할아버지가 노력으로 만든 순양을 뒤통수 치고 등뒤에 칼 꼽아서 먹을려고 하는 패륜 드라마!!"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외에도 "진도준 역할은 겉과 속이 다르고 음흉한 인간으로 표현되네, 할아버지와 가족들에겐 난 순양가에 관심없어요, 법대를 나오면 할아버지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공부하려고 하는 거예요, 라고 안심시켜놓고, 뒤에서 삼촌들과 고모와 고무부를 부추겨서 할아버지와 이간질 싸움 붙이고, 뒤에서는 할아버지의에게 물려받은 돈으로 장사해서 할아버지 뒤통수치고 있음!! 더 웃긴 건 할아버지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고 할아버지 탓 하더니, 그 할아버지와 닮은 손자가 자신이라고 경영권은 자신이 물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함. 그냥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같음. 본인의 행동에 일관성도 없고, 원칙도 없고, 오락가락함"이라고 진도준의 캐릭터를 문제시 삼는 의견이 쏟아졌다.
다만 송중기와 이성민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 덕분에 '재벌집 막내아들'이 빛을 발하고 있음에는 모두가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과연 제작진이 진도준의 오락가락하는 캐릭터와 좌파 정치색 논란, 친할버지를 향한 설득력 떨어지는 복수 방식을 어떻게 풀어내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 '재벌집 막내아들'의 후반부 전개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