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HITC에 따르면, 에브라는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방송 바이브 위드 파이브에 출연해 “손흥민은 얼굴 뼈가 부러졌지만,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그는 자기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다했고, (한국은) 다음 단계 진출 자격을 얻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아시아 선수들은 이런 규율이 있다. 그들은 15km를 뛰라고 하면 뛴다. 감독들은 아시아 선수들이 정말 겸손하기에 최고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의 성격처럼 그들은 절대 불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할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지만, 월드컵 출전 의지를 밝혔다. 결국 그는 소속팀 토트넘에서 제작한 검정 마스크를 들고 카타르에 도착했다.
세간의 예상보다 회복이 빨랐다.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차전, 3차전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서는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80m를 내달린 후 황희찬의 결승 골을 도왔다. 그의 활약 덕에 한국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박지성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에브라는 아시아 선수들의 헌신하는 자세를 높이 샀다. 이번 대회에서 보인 손흥민의 투혼도 에브라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