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항공기 두 편으로 나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달 13일 카타르 도하로 떠난 지 25일 만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했다.
대표팀 골잡이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소속팀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지만, 기적 같은 회복력을 보였다.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출전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전(2-1 승)에서는 70m를 단독 돌파한 후 황희찬(울버햄프턴)에게 결승 골을 돕는 활약을 했다.
손흥민은 “4주 전으로 돌아가, 내가 뛸 수 있을지 물어본다면 대답은 ‘안 돼’이지 않을까. 4주 지나고 나서 16강 가서 상황 너무 감사하다. 16강 업적은 어떤 팀이든 이루기 위해서 조별리그에서부터 노력한다. 우리는 더 많이 노력해서 어려운 성과를 이뤄냈다. 팬 응원 덕분에 16강 업적 쌓았던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두려움 없이 뛰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이 모습을 가장 가까이 지켜본 손흥민은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기둥을 잘 잡고 있어야 경기장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겨냈다. 선수들이 두려움이 없었다. 브라질을 상대해 선수들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라고 말한 것처럼 선수들도 그런 가능성 보고 달려갔다. 선수들은 믿고 있었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투혼을 발휘해서 경기할 수 있었다. 멋있는 말이다. 선수들한테 너무 큰 영향을 줬다. 선수들, 우리 팀, 국민한테도. 인생에 있어서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