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애틋한 사연을 말했다.
영국 '풋볼 데일리'는 12일(한국시간) 자사 공식 트위터에 벤투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 영상을 짧게 공개했다. 여기에서 벤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일부의 노력이 모든 팀에 퍼진다. 손흥민은 남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부상 당했지만 카타르 월드컵에 함께 가겠다는 열망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눈 주위 뼈가 네 군데나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도 20여 일 만에 카타르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한국의 16강행을 이끌었다. 그는 한국이 치른 카타르 월드컵 네 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손흥민은 16강에 진출한 뒤 "골절된 부위가 실처럼 붙어있는 상태다. 큰 리스크를 안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고 털어놓었다.
벤투 감독은 이런 손흥민의 책임감과 정신력에 대해 감탄하고 경의를 보내면서 고맙다는 마음까지 담아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끝났고,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13일 밤 비행기로 포르투갈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