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퇴장하는 장면에 불거진 구설에 관해 설명했다.
당시 호날두는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후반 65분 안드레 실바와 교체됐다.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느리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호날두를 향해 빠른 퇴장을 재촉했고, 이 과정에서 신경전이 있었다.
조규성은 한국의 대회 일정이 끝난 뒤 "호날두가 걸어나가길래 영어로 '패스트(fast)'라고 했는데 그가 좋지 않은 단어를 사용했다. 호날두가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해서 화제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이에 대해 "한국 선수가 나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고, 나는 (그가) 심판이 아니기 때문에 입 다물라고 말한 것일 뿐이다. 논란이 될 필요는 없다. 경기 중 과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선수의 말에 짜증 났다. 그는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그건 심판이 지적해야 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 장면을 보는 포르투갈 내부 시선도 곱진 않았다. 페르난도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경기 직후에는 조재성과 호날두의 언쟁을 마치 폭로하는 것처럼 전했지만, 이후 "나는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았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했다. 호날두는 이후 16강(스위스전) 8강(모로코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