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 직전 부상으로 이탈한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결승전을 앞두고 프랑스 축구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각) 열린 카타르 월드컵 복병 모로코와 4강전에서 2-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프랑스는 대회 전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첼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월드컵 최종 26인 엔트리를 발표한 뒤에도 부상자가 나왔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벤제마가 허벅지 부상으로 떠났다. 복귀까지 3주가량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프랑스가 결승까지 오르면서 벤제마는 몸 상태를 회복했다. 스페인 매체 더 선은 "벤제마가 지난 11일부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벤제마의 월드컵 결승전 출전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규정상 출전에는 전혀 문제없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벤제마의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그를 엔트리에 남겨뒀다. 최종 엔트리 변경은 첫 경기 킥오프 24시간 전까지 가능하지만 데샹 감독은 벤제마를 빼지 않았다.
데샹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아무도 모른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 6경기에서 13골을 넣어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이 5골로 리오넬 메시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고, 올리비에 지루(AC밀란)도 4골을 터뜨렸다.
벤제마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한 특급 공격수다. 2021~2022시즌 27골로 라리가 득점왕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다만 이번 월드컵에서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데샹 감독은 벤제마의 결승전 출전에 대한 말에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프랑스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