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는 17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89-77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6패)째를 기록,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KT는 2연패에 빠지며 7승 14패로 최하위로 남았다.
2라운드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변준형의 활약이 컸다. 변준형은 이날 3점슛 3개를 비롯해 21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진두지휘했다. 외국인 에이스 오마리 스펠맨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변준형과 43점을 합작했다. 아시아 쿼터 외국인 렌즈 아반도 역시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초반 기세는 KT가 잡았다. KT는 아노시케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 김영환의 3점 슛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장신의 하윤기까지골밑에서 힘을 보태며 1쿼터 중반 13-8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GC의 저력이 더 강했다. KGC는 변준형과 스펠맨이 연달아 3점 슛을 꽂아넣으면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변준형의 앤드원, 아반도의 3점 슛, 1초를 남겨놓고 터뜨린 문성곤의 3점 슛이 더해지며 1쿼터를 27-13 여유 있는 점수 차로 마쳤다. KT는 2쿼터에 맹추격했다. KGC는 오세근이 반칙 3개를 쌓고 벤치로 물러나자 정성우와 하윤기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KT는 이현석과 아노시케가3점슛을 꽂아 33-36까지 추격했고, KGC는 이후에도 분위기를 뒤집지 못하고 44-42로 전반을 마쳤다.
KGC는 3쿼터 흐름을 되찾았다. 문성곤이 3반칙으로 흔들렸지만, 아반도가 높이를 살려 KT의 수비를 공략했다. 하윤기를 상대로 블록을 기록했고, 변준형이 나서 연속 5점을 터뜨리며 64-58로 쿼터를 마쳤다.
4쿼터, 스펠맨이 나섰다. 그는 초반부터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꽂아 넣으면서 양 팀의 점수 차를 12점으로 벌렸다. 주장 양희종도 앤드원 플레이로 힘을 보탰다. KT는 이날 중심으로 활약을 펼쳤던 정성우가 경기 후반까지 거세게 반격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KGC는 벤치 멤버로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