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에서 '갑질 논란'으로 퇴출된 멤버 츄(본명 김지우)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 스태프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역이 한 매체에 의해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19일 디스패치는 츄와 소속사 이사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는 한편, 츄가 블록베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배경이 된 정산 문제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츄는 블록베리 A실장에게 “이딴 걸로...1초 가지고 뭐라 하시는 거냐. 저 이번 앨범 빠진다. 진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어 A실장의 답장이 늦어지자 “사람이 잘못 반성할 생각을 안 하고...답장 안해요? 대답 대답!”이라고 매섭게 몰아붙였다.
이 대화는 츄가 과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신곡 안무를 미리 선보인 것을 두고, 소속사 대표가 이를 스포일러라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대표는 츄의 모친에게 “포인트 안무 아직 알려지면 안 되는데 어쩌죠”라고 문자를 보냈고, 츄의 모친은 이 대표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을 츄에게 전달했다. 이를 확인한 츄가 A실장에게 강한 불만을 쏟아낸 것이라고.
실제로 츄는 “작작 조심하시라. 정말이다. 마지막 경고”라며 “소속사 대표한테 그대로 전하시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A실장은 “지우양(츄의 본명) 이런 일로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내부 직원들 다시 한번 경고하겠다. 마음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다. 대신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다만 디스패치는 츄 측의 입장을 반영해, 지난해 11월 츄와 B이사가 주고받은 정산 관련 미팅 녹취록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B이사는 츄에게 계약 비율을 설명하던 중 ‘초등학교는 나왔지?’라는 농담을 건넸는데, 이에 츄는 분노해 소속사에게 태도를 세게 했다는 말이었다.
츄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A실장에게 화를 낸 게 아니다. 회사 운영 방식에 화가 나 하소연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 날 어린애 취급을 했다. 사람을 무시하는 느낌을 받았고, 불신이 쌓인 상태에서 상처를 받았다. 강하게 말해야 들어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말을 세게 한 적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실수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디스패치에 따르면 블록베리와 츄는 2017년 12월 전속계약서상 수익 배분 비율을 7(회사):3(멤버)으로 했고, 연예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5대 5의 비율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츄는 비용 문제에 대해 뒤늦게 이의를 제기해, 2022년 1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소속사는 계약서 정산 비율을 조정해줬으며, 츄의 개별 활동에 대해서도 포용했으나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