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30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AP통신은 이날 "월드컵에서 3차례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라며 "그의 에이전트가 사망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펠레는 브라질 상파울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현지시간 29일 오후 3시 27분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그가 앓고 있던 질병들, 그리고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결장에 암이 발경돼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후 화학치료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심부전증 등으로 다시 입원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때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응원하기도 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들이 펠레의 손을 잡은 사진을 올리고는 "당신에게 고마워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안하게 쉬세요"라는 글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펠레는 선수 생활 동안 1363경기에서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받았다. 그는 특히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고, 세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겨 '축구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