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 앞선 듀오인 이관희(35·1m90㎝)와 이재도(32·1m80㎝)가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9-68로 이겼다. 2연패 탈출. 16승 11패가 된 LG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단독 2위가 됐다. 탈출구 없는 긴 부진에 빠진 삼성은 6연패를 기록했다. 10승 19패가 된 삼성은 9위 원주 DB에 1경기 뒤진 최하위에 자리했다. ‘전자 라이벌’인 양 팀의 상대 전적도 2승 2패가 됐다.
앞선 대결에서 LG가 완승했다. 이재도는 36분 3초를 뛰면서 19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는 한 개는 없었다. 이관희도 32분 4초 동안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을 대표하는 공격형 앞선 듀오인 둘은 볼의 배급뿐만 아니라 상대 코트를 휘젓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3점 외곽포가 빛을 발했다. 이관희는 3점 슛 7개를 던져 3개를 성공했다. 이재도는 3점 슛 5개를 시도해 2개를 넣었다. 이재도는 삼성의 추격이 거세지던 3쿼터 초반에 3점 슛을 터뜨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이관희는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4쿼터에 3점 슛 2개를 넣으며 세리머니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관희는 상대의 U파울까지 유도해냈다. U파울은 Unsportsmanlike Foul로 스포츠정신을 위배하는 파울을 하는 걸 의미한다. 자유투 2개에 공격권까지 얻는다. 이관희는 2쿼터 2분 46초를 남겨놓고 김시래와 신경전을 펼치던 중 김시래의 팔에 안면 부위를 맞았다. 입술에 출혈이 발생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김시래의 U파울로 인정됐다. 이관희는 자유투 1개를 성공한 뒤 교체됐다.
반면에 삼성 앞선 듀오인 이정현과 김시래는 턴오버로 자멸했다. 이정현은 턴오버 1개, 김시래는 4개를 기록했다. 김시래는 팀이 11점 차로 앞서던 1쿼터 중반 상황에서 첫 턴오버를 범했다. 이후 삼성은 점수를 계속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공격권을 가진 상황에서 패스가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 김시래는 쿼터마다 각각 1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