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9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베트남이 0의 균형을 깼다. 페널티 박스로 투입된 롱패스를 띠엔 린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베트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9분 도안 반 하우가 처리한 프리킥이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거듭 좋은 기회를 만든 베트남이지만, 전반에는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베트남은 후반 2분 승기를 굳혔다. 코너킥 상황에서 띠엔 린이 헤더 슛으로 또 한 번 골문을 열었다. 인도네시아는 남은 시간 추격에 나섰으나 번뜩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90분 내내 슈팅 6개를 시도했으나 골문으로 향한 슛은 없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과 작별하는 박항서 감독은 유종의 미를 꿈꾼다. 베트남은 2008년, 박 감독이 이끈 2018년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베트남은 10일 오후 9시 30분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준결승 승리 팀과 결승전에서 만난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가 태국을 제친다면, 미쓰비시컵 결승전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