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7일 오후 "한현희와 계약금 3억 원, 총 연봉 최대 37억원 등 40억 원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연봉 보장 금액은 15억원이다.
한현희가 최초 3시즌 동안 구단이 설정한 개인 성적을 달성할 경우 2026년에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구단은 "계약 기간 내 높은 비중의 옵션 금액을 통해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활약할 선발 투수를 확보하는 합리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2012년 1라운드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전천후로 활약했다. 통산 416경기에 나와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선발 투수로만 활약했다. 당장 어느 팀에 합류하더라도 충분히 선발 투수로 뛸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FA 시장에서 외면을 받아 해를 넘기도록 새 팀을 찾지 못했다.
롯데는 "한현희가 가진 제구력과 무브먼트,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로서 모두 활약을 해온 자원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9㎏을 감량했다. 또한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 또한 한현희 선수의 합류로 투수진 뎁스가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경남중-경남고 출신이다. 한현희는 "저를 믿어주시고 좋은 제안을 해주신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고향인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행복하고,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서 설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롯데에서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라며 "지금까지 아낌없이 사랑해주신 키움 팬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