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한 황의조는 곧장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했다.
그리스 무대를 밟은 황의조는 좀체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침묵도 여느 때와 달리 유독 길다.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6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리그 경기는 뛰질 못했다.
결국 황의조는 새 팀을 물색하는 모양새다. 해외 다수 매체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는 황의조와 임대 계약 해지를 고려 중이다. 만약 동행이 끝난다면 황의조는 원소속팀인 노팅엄으로 돌아가게 된다.
노팅엄에 복귀해도 곧장 결별할 공산이 크다. EPL 13위인 노팅엄(승점 21)은 현재 강등권인 본머스(승점 17)와 격차가 크지 않다. 남은 시즌 EPL 잔류를 위해 총력을 쏟을 전망이다. 더구나 최근 노팅엄은 베테랑 공격수 크리스 우드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왔다. 황의조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미네소타, 로스앤젤레스 FC, 포틀랜드, 밴쿠버 등 다수 팀이 황의조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뒀다. K리그와 J리그 팀도 황의조를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해외에서 도전을 이어 나갈지, 국내로 복귀할지가 그에게는 고민거리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황의조가 여러 팀이 관심을 보이는 미국 무대로 향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J리그도 마찬가지다. 황의조는 2017년부터 감바 오사카에서 2년간 활약한 바 있다.
국내 복귀도 고려할 수 있다. 31세에 접어든 만큼, K리그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대표팀 내 입지를 넓히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K리그 팀 중 황의조가 원하는 조건을 맞출 팀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황의조는 성남FC, 감바 오사카를 거쳐 2019년 지롱댕 보르도(프랑스)에 입단했다. 이때부터 줄곧 유럽 생활을 이어가며 축구 대표팀 No.1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그러나 올림피아코스 이적 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폼이 떨어졌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그에게는 새 팀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