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미국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꿈을 좇아 이곳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심준석은 2020년 피츠버그 구단 스카우트 레이더에 포착됐고, 피츠버그는 지난 2년 동안 심준석의 모든 선발 등판을 체크했다. 그만큼 영입에 공을 들였다.
덕수고를 졸업한 심준석은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7㎞까지 나오는 오른손 파이어볼러다. 1학년 때 이미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져 MLB 스카우트의 표적이 됐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혔지만,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고 빅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피츠버그와 계약 전 MLB닷컴이 선정한 인터내셔널 유망주 랭킹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과거 강정호가 활약한 구단으로 국내 야구팬에 익숙하다. 주니오르 비즈카이노 피츠버그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심준석을 조직에 추가하고 그가 피츠버그로 가는 길을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심준석 같은 유망주를 영입한 능력은 세계 최고의 인재를 찾고 확보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말해준다"고 만족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