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90MIN은 3일(한국시간) 역대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들로 꾸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실패작’이 절반이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 생제르맹), 주앙 펠릭스(첼시), 우스만 뎀벨레(FC바르셀로나)가 최전방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실패작은 펠릭스다. 원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 1억 2,700만 유로(약 1,700억 원)를 들여 펠릭스를 품었다. 하지만 펠릭스는 스페인에서 재능을 펼치지 못했고, 지난달 첼시로 임대 이적했다.
네이마르와 뎀벨레는 ‘성공’이라고 보기 애매하다.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네이마르는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올 시즌 활약은 훌륭하지만, 그간 구설에 자주 올랐다.
뎀벨레 역시 ‘먹튀’의 대명사였다. 그 역시 ‘유리몸’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역대급 재능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한 적이 없다. 그는 지난 시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부임 이후 확 바뀌었다. 후반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했고 어시스트 13개를 기록,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도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올리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필리피 코치뉴(애스턴 빌라) 역시 바르셀로나의 실패작이다. 리버풀 에이스 노릇을 하던 코치뉴는 2018년 1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거듭 부진했다. 바르셀로나의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평가가 숱했다. 결국 지난해 7월 동료였던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애스턴 빌라에 입단했다.
수비 라인에 이름을 올린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첼시)도 기대에 못 미쳤다. 센터백인 매과이어는 잦은 실수로 맨유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케파 역시 안정감이 떨어졌다. 각 포지션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만큼 이들을 향한 비판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첼시에 입단한 엔소 페르난데스도 중원 한자리를 꿰찼다. 엔소는 이적료 1억 2,100만 유로(약 1,620억 원)를 기록했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값어치를 증명해야 하는 게 엔소의 미션이다.